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7일 3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다시 정면 충돌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욕설과 비하발언 등을 집중 겨냥한 반면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때 표결에 불참했던 점을 재차 언급하며 맞불을 놨다. 여론조사 지지율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보다 이들 두 후보 간 공방이 더 치열했다는 평가와 함께 대선토론에서 정책 공방은 사라지고 자극적인 공격만 난무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과거 X(구 트위터)에서 이재명 후보가 '화장실로 가서 대변기에 머리를 넣으세요' '간질이 있나 본데 정신병원에 보내세요' '수준 낮은 일베(일간베스트)만 보면 짝짝이 눈에 정신 지체가 될 수 있다'고 쓴 글을 거론하며 "장애를 저주로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올해 4월 고등학교에서 폭력사건이 발생했는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너희 어머니의 중요 부위를 찢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거 누가 만든 말이냐"고 이재명 후보의 욕설 논란을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제 부족함에 대해 그간 수차 사과 말씀을 드렸고 다시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를 향해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그러면 여성 혐오냐"고 물었다. 이는 과거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단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댓글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해당 댓글은 2021년 가로세로연구소가 일방적으로 주장한 내용으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이준석 후보는 이어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 주장을 재조준해 "지난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호텔 경제학'을 방어하기 위해 루카스 자이제라는 분을 들고나왔다"며 "놀란 게 이분이 알고 보니 독일 공산당 기관지의 편집장을 지낸 분이다. 공산주의자의 철학을 들고 와서 가르치려 하냐"고 공격했다.
이재명 후보는 "(호텔 경제학은) 한국은행 책자에 나오는 사례다. 그 사람이 어떤 사상을 갖고 있는지 관심 없다"고 응수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북송금 혐의에 관해 "대통령이 돼도 미국 이민법 212조에 따라 입국이 제한될 수 있다. 외교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일 게 자명하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북송금에 관여했다는 건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후보는 12·3 계엄령이 선포됐을 때 이준석 후보의 행적을 지적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계엄 선포 당시) 강남에서 술 드시고 집에 가서 샤워하고 시간 끌고 있었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데 해명해달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들어가려 노력했던 게 (사진, 영상 등에) 찍혀 있다"며 "국회경비대가 차단했던 것인데 노력을 안 했다고 하는 건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국회 경비대와) 말다툼하고 있을 때 옆에서 '의원님, 담 넘어서 들어가셔야 한다'고 하니까 '시끄러워 인마'라며 막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도 "그때는 표결이 끝난 뒤였다"며 맞받았다. 또 이재명 후보는 "지난 토론회 때 (이준석 후보가) '일본이 받는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이 2%'라고 했는데 24%라는 공식 통계가 있지 않느냐"며 "엉터리 자료를 갖고 주장하면 토론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정훈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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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욕설과 비하발언 등을 집중 겨냥한 반면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때 표결에 불참했던 점을 재차 언급하며 맞불을 놨다. 여론조사 지지율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보다 이들 두 후보 간 공방이 더 치열했다는 평가와 함께 대선토론에서 정책 공방은 사라지고 자극적인 공격만 난무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과거 X(구 트위터)에서 이재명 후보가 '화장실로 가서 대변기에 머리를 넣으세요' '간질이 있나 본데 정신병원에 보내세요' '수준 낮은 일베(일간베스트)만 보면 짝짝이 눈에 정신 지체가 될 수 있다'고 쓴 글을 거론하며 "장애를 저주로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올해 4월 고등학교에서 폭력사건이 발생했는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너희 어머니의 중요 부위를 찢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거 누가 만든 말이냐"고 이재명 후보의 욕설 논란을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제 부족함에 대해 그간 수차 사과 말씀을 드렸고 다시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를 향해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그러면 여성 혐오냐"고 물었다. 이는 과거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단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댓글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해당 댓글은 2021년 가로세로연구소가 일방적으로 주장한 내용으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이준석 후보는 이어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 주장을 재조준해 "지난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호텔 경제학'을 방어하기 위해 루카스 자이제라는 분을 들고나왔다"며 "놀란 게 이분이 알고 보니 독일 공산당 기관지의 편집장을 지낸 분이다. 공산주의자의 철학을 들고 와서 가르치려 하냐"고 공격했다.
이재명 후보는 "(호텔 경제학은) 한국은행 책자에 나오는 사례다. 그 사람이 어떤 사상을 갖고 있는지 관심 없다"고 응수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북송금 혐의에 관해 "대통령이 돼도 미국 이민법 212조에 따라 입국이 제한될 수 있다. 외교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일 게 자명하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북송금에 관여했다는 건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후보는 12·3 계엄령이 선포됐을 때 이준석 후보의 행적을 지적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계엄 선포 당시) 강남에서 술 드시고 집에 가서 샤워하고 시간 끌고 있었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데 해명해달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들어가려 노력했던 게 (사진, 영상 등에) 찍혀 있다"며 "국회경비대가 차단했던 것인데 노력을 안 했다고 하는 건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국회 경비대와) 말다툼하고 있을 때 옆에서 '의원님, 담 넘어서 들어가셔야 한다'고 하니까 '시끄러워 인마'라며 막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도 "그때는 표결이 끝난 뒤였다"며 맞받았다. 또 이재명 후보는 "지난 토론회 때 (이준석 후보가) '일본이 받는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이 2%'라고 했는데 24%라는 공식 통계가 있지 않느냐"며 "엉터리 자료를 갖고 주장하면 토론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정훈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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