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들의 ‘2025 여름 컴백 대전’이 시작된다. 지난해 ‘슈퍼노바’로 음원차트를 집어삼킨 에스파부터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핫걸’ 키스오브라이프 등이 6월 컴백을 선언해 K팝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6월 9일에는 있지(ITZY),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이즈나(IZNA), QWER까지 4개 팀이 동시 출격해 박 터지는 차트 경쟁을 예고했다.
먼저 있지는 새 미니앨범 ‘걸스 윌 비 걸스(Girls Will Be Girls)’와 동명의 타이틀곡을 발매한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앨범 ‘골드(GOLD)’ 이후 약 8개월 만의 신보로, 다섯 멤버들은 신비로운 무드가 돋보이는 콘셉트 포토로 ‘K팝 퍼포먼스 퀸’의 귀환을 예고했다.

지난해 워터밤 페스티벌에서 도발적인 퍼포먼스로 존재감을 각인한 키스오브라이프도 같은 날 네 번째 미니앨범 ‘224’로 돌아온다. 앞서 공개한 단체 콘셉트 포토에서 미래적 무드를 보여준 이들은 ‘립스 힙스 키스(Lips Hips Kiss)’라는 강렬한 제목의 타이틀곡으로 물오른 ‘핫걸’의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월 발매한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사인(SIGN)’으로 음악방송 2관왕에 오른 이즈나는 2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한다. 이들의 두 번째 싱글 ‘빕(BEEP)’에는 한국어 버전 ‘빕’과 이즈나의 첫 일본어 음원 ‘빕(Japan Edition)’도 수록돼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걸밴드 QWER도 세 번째 미니앨범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일지라도’로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선보인다. 신보는 데뷔 앨범 ‘하모니 프롬 디스코드(Harmony from Discord)’로부터 피어난 이야기의 조각들을 하나로 묶어낸 것으로, 불협일 것만 같던 세상 아래 서로의 손을 잡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네 멤버의 모습을 담았다.

16일에는 아일릿(ILLIT)이 세 번째 미니앨범 ‘밤(bomb)’으로 컴백한다. ‘너’와 상호작용하며 점차 세상을 넓혀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빌려온 고양이(Do the Dance)’다. 낯설고 긴장된 상황을 비유한 ‘빌려 온 고양이같이’라는 속담을 활용한 곡명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타이틀 곡명과 상반되는 느낌의 부제목 ‘두 더 댄스(Do the Dance)’가 이 곡의 메시지와 어떤 연관이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에스파(aespa)와 하츠투하츠(Hearts2Hearts)도 6월 신보를 발매할 전망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에스파가 6월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특유의 ‘쇠맛’으로 ‘슈퍼노바(Supernova)’, ‘아마겟돈(Armageddon)’, ‘위플래시(Whiplash)’를 연달아 히트시킨 이들이 이번에는 어떤 색깔의 곡으로 돌아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울러 지난 2월 데뷔한 하츠투하츠도 6월 첫 컴백에 나선다. 데뷔 싱글 ‘더 체이스(The Chase)’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사상 최단 기간 1위라는 기록을 세운 하츠투하츠가 신보로는 어떤 기록을 세울지 기대가 쏠린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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