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 아직 부족한 배우...안주하고 싶지 않아”

배우 이제훈(41)이 소속사 대표이자 배우로서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제훈은 국보소주를 삼키려는 글로벌 투자회사 직원 최인범을 연기한다.
이재훈은 배우이자 소속사 컴퍼니온의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에 그는 “배우 일을 하면서 매니지먼트를 같이한다. 제가 일이고 일이 저인 것 같다. 배우라는 삶을 떼어넣고 인간 이제훈을 설명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그게 한편으로는 애석할 수 있지만, 그것 역시 제가 선택한 삶이기 때문에 더 나은 방향으로 잘 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함께하고 있는 식구들을 생각해 보면 충분한 휴식과 워라밸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면서 배려한다. 저를 돌아봤을 때 지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음에도 내년에 스케줄이 없어서 불안해하고 있다. 그래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걸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 나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지속가능한 부분에서 회사 직원들이 월급을 잘 받고, 임대료 등 그런 것에서 안정적인 구조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더 노력해야 하는 것 같다”고 대표로서 생각을 밝혔다.
드라마 ‘모범택시3’와 ‘시그널2’ 촬영 중인 이제훈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배우로서, 소속사 대표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
그는 “배우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시간이 지나 발자취를 돌아봤을 때 만족감이 있을 것 같다. 작품 결과 유무에 따라서 내가 최선을 다했고 그럼에도 내가 가진 모든 역량과 재능을 다 쏟아부었기를 바란다. 매니지먼트를 할 때 배우들이 내가 이 회사에서, 다른 아티스트들과 생각하면서 꿈을 꿀 수 있는 게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 저 역시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모습에 대한 노력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회사 식구들이 이 회사를 불안해하지 않고 함께 투영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스스로 돌아봤을 때 배우로서 활동 뿐만 아니라 매니지먼트로 노력할 때 어떻게 안착해야 할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성공적인 투자가로 이름을 알린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제훈은 2015년 창업 초기 마켓컬리에 ‘앤젤 투자자’로 참여해 적게는 150배에서 많게는 200배 정도의 대박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는 “배우로서 내가 죽을 때까지 다른 가치관에 타협하지 않고 온전히 순수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 그래서 시야를 넓히면서 살아가려고 한 것”이라며 “안 좋은 실패 사례도 있다. 그래서 지금 스스로 과도기로 생각한다. 여러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활동에 저해가 되고 좋지 않은 이미지로 보여지게 된다면 하지 않아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배우로서의 이제훈이란다.
그는 “SNS, 유튜브, 예능 등에도 출연하겠지만, 저의 중심은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행복한 순간은 극장에서 좋은 작품을 봤을 때 행복하고 살아 숨쉬는 것 같다. 저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야지 싶기도 하다. 꿈을 키우며 열정을 식히지 않고 불태우면서 가고 있다. 그게 제 삶의 이유”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다른 게 무엇이 행복하냐고 물어봤을 때 가족과 시간, 시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일상적인 것들이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지만 꿈을 꿀 수 있게 만드는 건 좋은 작품을 봤을 때다. 그런 열정이 남아있다면 끊임없이 활동하고 싶다. 아직 솔직히 많이 부족하다. 너무 운이 좋게 10년 만에 ‘시그널’ 시리즈를 이어가고, ‘모범택시3’까지 보여줄 수 있다는게 감사하다. 이 중요한 모먼트를 잘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