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CP-COV03’의 임상시험 결과를 다룬 논문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논문은 2022년 국내에서 진행된 무작위배정·이중눈가림·위약대조 방식의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 임상은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3개군(저용량, 고용량, 위약)으로 나눠 수행됐다.
논문에는 김정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준용 교수, 최진호 단국대 화학과 석좌교수 등이 참여했다.
CP-COV03는 기존 식품의약품(FDA) 승인 구충제인 니클로사마이드를 나노 제형화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생체이용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임상 결과 저용량군(하루 900㎎)에서 위약군 대비 증상 개선 기간이 4일 단축됐다.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개선 기간이 5일 이상 단축됐다.
투약 16시간 내 바이러스량 감소 속도는 위약 대비 13.8배 빨랐고, 바이러스량은 약 56% 수준까지 억제됐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으며, 병용약물과의 유해 상호작용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CP-COV03를 범용 항바이러스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에서 뎅기열 치료제 임상을 준비 중이며,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대상 치료제로의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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