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에도 전 세계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고속 성장 궤도에 올랐다.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1.7배 급증했고 인앱 매출도 두 배 뛰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이 글로벌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앱은 올해 상반기 동안 전 세계에서 약 17억 건 다운로드됐다. 이는 작년 하반기 약 10억 건 대비 7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인앱 매출도 9억3200만달러에서 18억7000만달러로 두 배 가량 뛰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 지역의 다운로드 수는 상반기 동안 80% 증가해, 유럽(51%)과 북미(39%)를 크게 앞질렀다.
성장세는 이용 행태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생성형 AI 앱의 총 사용 시간은 상반기 동안 156억시간을 기록했다. 앱 사용 빈도와 체류 시간이 늘어나며 사용자 일상 속에 본격적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생성형 AI 앱 중에서는 오픈AI의 ‘챗GPT’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인앱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점차 챗GPT와 상위 검색 엔진 앱 사용량 간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상반기 챗GPT의 일일 평균 사용량은 16분으로 상위 검색 엔진 및 브라우저의 일일 평균 사용량인 18.2분과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한편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 내에서도 ‘AI’라는 키워드를 활용한 앱들이 대거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AI’가 앱 이름이나 설명에 포함된 앱은 10만 개 이상으로, 이들 앱의 총 다운로드 수는 75억 건에 달했다. 뛰어난 AI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더라도 ‘AI’라는 키워드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 역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