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름버그, 2일 소식통 인용해 보도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의 AI 어시스턴트를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 S26에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통해 양사가 퍼플렉시티 앱과 AI 어시스턴트를 삼성의 차기 디바이스에 사전 탑재하고 삼성 웹 브라우저에 이들의 검색 기능을 통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퍼플렉시티는 퍼플렉시티의 기술을 삼성의 가상 비서 빅스비에 연동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이 올해 안으로 퍼플렉시티와의 통합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2026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라인업에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기본 어시스턴트 옵션으로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 세부 사항에 대해선 양측이 논의 중으로 아직 확정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퍼플렉시티의 신규 투자 유치에 최대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퍼플렉시티는 140억달러(약 19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5억달러(약 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퍼플렉시티의 이번 논의는 삼성전자가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애플처럼 다양한 AI 개발사들과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또한 퍼플렉시티와의 협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퍼플렉시티를 구글 검색 대안으로 활용하거나 음성 비서인 시리 통합되는 오픈AI 챗GPT의 대체제로 쓸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오픈AI 출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등이 공동 설립한 퍼플렉시티는 검색에 특화된 AI 스타트업이다. 생성형 AI 시장에서 구글, 오픈AI와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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