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콘텐츠로 K브랜드 해외 열풍 돕겠다”
![윤상수 숏뜨 대표 [사진 = 숏뜨]](https://wimg.mk.co.kr/news/cms/202505/29/news-p.v1.20250510.ff99725b8c0441d28e6eb56be6048f80_P1.jpeg)
플랫폼들이 짧은 영상인 ‘숏폼’에 집중하면서 숏폼 크리에이터 중심의 멀티 채널 네트워크(MCN) 기업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MCN은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를 관리 및 지원하는 일종의 기획사로, 유튜브 중심의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함께 출현한 새로운 업종 중 하나다.
2021년 설립된 숏폼 MCN인 숏뜨의 윤상수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숏폼 시장은 아직 저평가돼 있다.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숏뜨는 광고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 담당하는 2세대 MCN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제일기획과 틱톡코리아를 거친 윤 대표는 숏폼으로의 광고 흐름의 변화를 감지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윤 대표는 “단순히 에이전시 성격만 가지면, 인플루언서 의존도가 커지면서 특정 인플루언서 계약이 해지되는 순간 경쟁력을 잃는다”라며 “이 점에 착안해 광고 대행 역량까지 갖춘 비즈니스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숏뜨는 설립 2년 차인 2022년에는 야놀자와 삼양 불닭볶음면의 해시태그 챌린지 캠페인을 맡아 두 캠페인 모두 조회수 1억뷰를 넘기는 성과를 냈다.
숏뜨는 숏폼 광고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광고 컨설팅부터 캠페인 기획, 콘텐츠 제작과 최적 인플루언서 연결까지 모두 제공한다. 특히 숏폼 제작에 활용되는 증강현실(AR) 필터 개발 역량도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다.
숏뜨의 지난해 매출은 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6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윤 대표는 “지난해 K뷰티 브랜드들이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을 때도 티르티르, 코스알엑스 등의 브랜드의 캠페인을 숏뜨가 기획해 성장에 기여했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가 숏폼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확신하는 이유는 숏폼과 커머스의 결합이다.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이 운영하는 틱톡샵이 대표적인 예다. 숏폼 커머스는 매출이 발생하면 광고주가 해당 크리에이터와 수익을 분배하는 구조로,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 그만큼 수익을 많이 가져갈 수 있고 광고주 입장에서는 광고비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윤 대표는 “올해 핵심은 숏폼과 커머스를 결합한 ‘숏핑’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틱톡샵은 아마존만큼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숏뜨는 향후 2~3년은 인플루언서 커머스 기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숏폼 인기의 이면에는 청소년 중독 문제 등의 역기능도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소속 크리에이터 대상의 행동 강령도 만들었고 건전한 콘텐츠를 위한 책임을 교육하고 있다”라며 “숏폼 시장이 계속 커지려면 건전성이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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