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빙’ 봉석이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배우 이정하가 ‘원’으로 다시 한번 학원물에 도전한다.
28일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이하 ‘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정하, 김도완, 김상호, 김주령, 유희제, 육준서, 임성균, 이성태 감독이 참석했다.
‘원’은 아버지의 억압에 시달리던 전교 1등 김의겸(이정하 분)과 그의 천부적인 싸움 재능을 이용하려는 강윤기(김도완 분)가 복면을 쓴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해 억눌린 분노를 폭발시켜 학교 폭력 서열을 뒤엎는 하이스쿨 액션 드라마다. 폭력 위에 쌓인 계급과 서열, 그리고 이를 뒤엎을 하이스쿨 히어로즈의 거침없는 반격을 호쾌한 액션으로 담는다.
카카오웹툰에서 누적 조회수 6,500만 회를 기록하고 ‘2020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한 동명의 웹툰 ‘ONE’을 원작으로 한다.
이성태 감독은 “원작이 워낙 대단한 작품이다. 주인공 의겸, 윤기가 가슴 속 큰 아픔을 숨기고 있다. 학원 폭력 등 나쁜 짓을 하는 일진을 응징하는 학원 액션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원작이 대단한 작품”이라고 연거푸 원작을 추켜세우며 “학원 액션물로 표현할 수 없다. 대단한 감동을 준다. 원작 서사를 최대한 구현하려 노력했다. 원작과 같은 스토리텔링 가진다”고 덧붙였다.
각색한 부분은 어떤 부분일까. 이 감독은 “ 의겸이 엄마가 원작서는 잘 표현이 안 된다. 의겸 엄마, 할아버지 쪽을 세팅해서 아버지의 시절부터 내려오는 가풍과 폭력, 억압 등으로 주인공 트라우마를 강화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 “윤기는 원작서 냉철하고 진중하다. 그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극을 더 유연하게 이끌기 위해서 (변경했다). 의겸, 윤기 둘 다 숨겨진 과거 서사가 있다. 폭로될때 윤기에 공감할 수 있도록, 생생하게 만들려고 수정하는게 낫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외엔 최대한 원작 구현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디즈니+ 드라마 ‘무빙’을 통해 대세로 자리매김한 이정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학원물에 도전한다. 억눌린 싸움 본능을 각성한 전교 1등 김의겸 역을 맡았다.
이정하는 “의겸이는 아버지의 억압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의대만을 목표로 바라보던 중 전학을 가면서 싸움에 재능 있다는 걸 알게된다. 학교 서열을 뒤집는 멋진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정하는 학원 액션물을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무빙’에서) 액션을 하늘에서 많이 하다보니 지상에서도 해보고 싶었다. 다른 결로 신기하고 박진감 넘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새로운 도전인 것 같아서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무빙’ 속) 엄마한테 혼날까봐. 한효주 엄마한테는 말을 못하고 있다. 새로운 엄마, 아빠에 대해서도 말 못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도완은 의겸의 싸움 재능을 꿰뚫어 보고 하이스쿨 히어로즈 결성을 이끄는 윤기 역을 맡는다. 의겸의 숨겨진 싸움 본능을 꿰뚫어 보고 싸움의 세계로 이끈 설계자다. 나쁜 놈들의 참교육 원정을 원겸과 함께한다.
김도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액션 장면을 다수 촬영했다. 이에 대해 “촬영 때 액션의 양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촬영 전에 미리 액션 스쿨에 가서 정말 많은 합을 연습했다”며 “리허설 때부터 촬영 몇 시간 전까지 합을 맞추고는 했다. 안전을 위해서 집중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김도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전 작품을 보면서 꼭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다. 사람 자체도 좋고, 연기도 매력있게 한다. 작품 특성상 윤기가 의겸을 리드하면서 극을 이끌어가야한다. 실제 배우들도 정하가 도완이에 의지하고 케미를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찾다보니 눈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잘생겼다. 잘생긴게 제일 인 것 같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정하는 “저희 둘 호흡은 가히 대한민국에서 손꼽힐 정도다.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시너지를 폭발시킬 수 있었다”고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최근 ‘약한 영웅’ 시리즈 등 학원 폭력에 관한 드라마가 많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한국 사회서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며 “저희 작품도 그부분을 다루는 만큼 다른 작품서 말하는 부분을 벗어날 순 없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작에서 담은 폭력에 대한 담론 자체가 일차원적인 폭력서 머물지 않는다. 주인공들 뿐 아니라 매화 등장하는 빌런들도 모두 가슴 안에 상처, 아픔이 있다. 매화 큰 규모 액션신을 촬영했는데 저는 그걸 액션이라기 보단 감정신이라 생각하고 했다. 폭력 미화하거나 그 폭력적 미학으로 포장된 액션 아닌 더 감정적 강렬한 느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소위 도장깨기 콘셉트로 매화 새로운 빌런이 나온다. 다양한 개성 지닌 액션이 있다. 원작 테마대로 학원 폭력이란 일차원성에서 멈추지 않고 가정폭력, 성적 우선주의를 추구하는 사회적 폭력까지 두터운 층의 폭력을 담고 있어서 묵직한 감독을 담는다”고 덧붙였다.
‘원’은 오는 30일 웨이브에서 1~4회가 공개되며 6월 6일 5, 6회, 6월 13일 7, 8회가 공개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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