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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 “임상춘 작가 씨앗저장소 같아...또 작품해보고파”

  • 양소영
  • 기사입력:2025.03.24 12:20:29
  • 최종수정:2025.03.24 12: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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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사진|넷플릭스
박보검. 사진|넷플릭스

배우 박보검이 임상춘 작가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며 또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과 팔불출 무쇠 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제주에서 함께 나고 자랐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두 사람의 순수했던 10대 시절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었던 청년 시절, 인생이 던진 숙제와 맞부딪히며 세월을 겪어 낸 중장년 시절까지 파란만장했던 일생을 다채롭게 그린다.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하루만에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와 ‘미생’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박보검이 어린 관식을, 박해준이 어른 관식을 연기했다. 아이유가 어린 애순을, 문소리가 어른 애순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박보검은 임상춘 작가에 대해 “작가님을 존중하고 좋아하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글을 읽었을때 작가님이 글에는 이런 힘이 있구나 싶더라. 캐릭터가 살아있는 느낌이라 신기했다”며 “작가님의 글은 영혼을 위한 사골국, 미역국, 씨앗 저장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작가님의 씨앗들로 어떤 풍경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분”이라고 말했다.

촬영 전 임상춘 작가와 이야기를 나눈 게 있냐고 묻자 “작가님은 제가 하고 싶은 그대로 하라고, 지금 그대로 연기가 좋다고 해줬다. 그래서 작가님을 신뢰하고 제 연기 확신을 가지고 잘 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아무래도 현장에는 연출을 해준 감독님이 계셔서 감독님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이야기했다.

또 박보검은 마음을 울린 장면에 대해 “모든 대사가 마음을 툭툭 건들이는 장면이 많았다. 마을 사람들이 말하지 않더라도 애순과 관식을 생각해주는 마음이 좋았고 염혜란 선배가 나올 때도 마음을 울리더라. 그래서 한 장면을 꼽기가 어렵다. 매장면 매순간이 다 명대사고 명장면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하루 벌어 사는 우리네 일생이지만, 살면 살아진다는 마음으로 대사를 하려고 했다. 그렇게 바라봐주고 공감해줘서 감사하다. 많이 부족했지만, 글을 읽을 때 가슴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울림이 커서 잘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부분을 감독님께서 잘 연출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해줬다. 글이 좋아서 모든 캐릭터가 다 산 것 같다”고 재차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보검은 임상춘 작가를 향해 “저 또 캐스팅해줄 거죠? 작가님과 또 작품을 해보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박보검은 “봄처럼 흘러가지 않을 거고 계속 두고 두고 보고 싶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마음의 그릇이 조금은 더 넓어진 것 같다.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다. 저는 '굿보이'로 차기작으로 쉬지 않고 달릴 것”이라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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