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 출연해 ‘가맹점주 상생위’ 구성
20여개 브랜드 할인…본사 300억 집행
“시간 걸려도 회복 가능” 긍정 평가도
![더본코리아 가맹점주 상생위원회. [사진 = 더본코리아 제공]](https://wimg.mk.co.kr/news/cms/202506/02/news-p.v1.20250602.542888e597034f8faac9c4769d61df9c_P1.jpeg)
더본코리아가 경영 위기 국면을 뒤집기 위한 전략적 시도에 나섰다.
백종원 대표를 중심으로 ‘상생위원회’를 가동해 가맹점주들과 소통을 늘리고, 점주들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하는 등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간 논란을 종식하고 외부 이미지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더본코리아는 점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위원회 운영과 관련된 모든 비용은 백 대표가 사재를 출연해 부담하기로 하면서 진정성을 더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상생위원회 발족을 위한 준비 회의를 개최했다. 해당 위원회는 가맹점주와 본사 임직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법률 자문과 관련해선 오랜 기간 소상공인을 지원해온 법무법인 덕수에 컨설팅을 의뢰한 상태다.
이번 상생위원회 추진은 최근 백 대표와 본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일부 가맹점의 매출 하락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더본코리아는 본사 차원의 상시적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달 6일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점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00억원을 지원하고 상생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한 명의 점주도 놓고 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 유튜브 채널. 가맹점주들의 홍보 영상이 게시돼 있다. [사진 = 더본코리아 유튜브 채널 캡처]](https://wimg.mk.co.kr/news/cms/202506/02/news-p.v1.20250602.7ce21db227a447fb8012260f8a1d98b6_P1.jpeg)
더본코리아는 홍보 방식도 싹 바꿨다. 지금까지 백 대표를 앞세워 브랜드 홍보에 나섰으나, 최근에는 점주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백 대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백 대표 대신 가맹점주들이 출연한 영상(쇼츠) 8편이 올라왔다. 가맹점주들은 각 영상에서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롤링파스타’, ‘역전우동’, ‘연돈볼카츠’ 등 본인의 매장을 각각 소개했다.
![서울 시내 한 홍콩반점0410 매장에 할인 안내문과 백 대표 사진이 붙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6/02/rcv.YNA.20250513.PYH2025051309560001300_P1.jpg)
더본코리아는 ‘릴레이 할인전’을 통해 가맹점과의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더본코리아 릴레이 할인전’은 이달 한 달간 요일별로 할인 대상 브랜드를 정해, 대표 메뉴를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할인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빽다방, 홍콩반점,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역전우동 등 20여개에 달한다.
이 중 빽다방, 홍콩반점, 빽보이피자 등 일부 브랜드는 별도로 추가 할인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번 할인 행사는 더본코리아 본사가 3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상생 지원금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본사 주도로 이어지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본사가 주도하는 다양한 상생 지원책을 통해 고객과 가맹점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더본코리아의 전략적 시도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백종원 대표 하나만으로 끌고 가는 전략에서 점주들이 직접 나서는 홍보 전략으로 확 바뀐 점이 인상적”이라며 “이미지 회복에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릴레이 할인 행사, 위원회 구성 등 다양한 전략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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