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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지진에 코스피 시가총액 ‘지각변동’…뜨는 원전·방산, 지는 車·2차전지

상위 20위 삼전·하이닉스 빼고 모두 교체 두산에너빌 24계단·한화에어로 21계단 ‘껑충’

  • 지유진
  • 기사입력:2025.06.02 15:01:33
  • 최종수정:2025.06.02 15: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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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위 삼전·하이닉스 빼고 모두 교체
두산에너빌 24계단·한화에어로 21계단 ‘껑충’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등 영향으로 코스피 상위 20종목에 대거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원전·방산·조선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이차전지주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희비가 엇갈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8개 종목이 지난해 말 대비 순위가 바뀌었다.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만이 시총 1,2위 자리를 지켰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다. 원전 정책 수혜 기대를 타고 지난해 말 시총 37위였던 두산에너빌리티는 24계단 오른 13위에 안착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1조2420억원에서 25조8470억원으로 14조6000억원 넘게 급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원전 행보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30% 급등한 결과다.

방산주도 약진했다. 글로벌 군비 증강 기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7위에서 6위로 21계단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력을 요청한 조선주도 순위가 크게 올랐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33위에서 15위로 18계단, HD한국조선해양은 24위에서 17위로 7계단 올랐다.

대선 이후 차기 정부가 추진할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금융주도 순위가 상향 조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3위에서 19위로, KB금융은 8위에서 5위로 각각 순위가 올랐다.

반면 자동차·2차전지주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발 관세 이슈에 함께 미끄러졌다. 현대차는 5위에서 7위로, 기아는 7위에서 10위로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는 12위에서 16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가 약세에 시총 3위에서 4위로 밀려났고, POSCO홀딩스는 13위에서 20위로 7계단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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