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형 레스토랑 대세
![지난 11월 애슐리퀸즈가 처음으로 현대백화점(신촌점)에 입점했다. [사진 출처 = 이랜드이츠]](https://wimg.mk.co.kr/news/cms/202506/02/news-p.v1.20250602.a33b444adb1c4ffb92ec258b3b97e459_P1.jpg)
고물가 지속에도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인 애슐리와 빕스가 업계를 견인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일 NH농협은행이 발표한 ‘패밀리 레스토랑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농협카드 결제금액 기준 올해 1~4월 주요 패밀리 레스토랑 5곳(아웃백·애슐리·라라코스트·빕스·서가앤쿡)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9%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7.3%에서 작년 6.0%로 급락했던 증가율이 다시 두 자릿수로 회복된 것이다.
뷔페형 레스토랑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애슐리는 올해 1~4월 전년 동기 대비 59%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2023년 62%, 2024년 83%에 이어 지속적인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빕스 역시 같은 기간 39% 증가했으며, 2023년 42%, 2024년 11% 증가에 이은 성장세다.
반면 스테이크 전문점 아웃백은 2023년 증가세를 마지막으로 작년부터 매출 하락세로 전환됐다. 라라코스트와 서가앤쿡도 2023년 이후 지속적인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레스토랑 방문 비중이 가장 높은 시기는 12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송년 모임과 크리스마스 시즌이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7~8월과 1~2월에도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져, 방학 기간에 가족 단위 방문이 활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브랜드별로 고객 방문 패턴에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평일 대비 주말·휴일 매출건수 비율을 분석한 결과 아웃백이 2.23배로 가장 높아 주말 중심의 이용 패턴을 나타냈다. 시간대별 매출 분석에서도 아웃백은 오후 5시 이후 매출이 평일 전체의 51%, 주말·휴일의 40%를 기록해 저녁 시간대 집중도가 높았다. 반면 애슐리는 평일런치 메뉴(1만9900원) 효과로 점심 시간대 방문객이 평일 매출의 52%를 차지하는 등 런치타임 수요가 집중됐다.
고객 연령 구성을 살펴보면 40대가 작년 28.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3년간 변화 추이를 보면 2030세대 고객층은 축소되고 시니어층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20대 고객 비중은 2022년 23.5%에서 2023년 20.2%, 작년 18.4%로 지속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은 같은 기간 9.2%, 11.4%, 13.1%로 꾸준히 늘었다.
성별·연령별 선호 브랜드도 달랐다. 애슐리는 여성 고객 비중이 58%로 남성(42%)보다 높았으며, 특히 40세 이상 여성이 41%를 차지했다. 아웃백은 2030세대(남성 22%·여성 20%), 빕스는 40대(남성 20%·여성 19%) 고객층의 선호도가 높았다.
패밀리 레스토랑 이용 빈도 분석 결과 고객의 76%가 연간 1회만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회 방문 15%, 3회 5%, 4회 이상 4%에 그쳐 대부분 특별한 날이나 모임 목적으로 이용한다고 농협은행은 분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