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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달아오른 용산정비창 수주전...HDC현산 “미분양 리스크 제로” vs 포스코 “고급 설계” [김경민의 부동산NOW]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에 ‘미분양 리스크’를 없애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전에 열을 올리면서 실수요자 관심이 뜨겁다.

  • 김경민
  • 기사입력:2025.05.31 09:00:00
  • 최종수정:2025.05.3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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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에 ‘미분양 리스크’를 없애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전에 열을 올리면서 실수요자 관심이 뜨겁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감도(HDC현산 제공)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감도(HDC현산 제공)

용산정비창 사업비 … 1조 원 달해

용산정비창 사업은 올 초 용산구 한남4구역 사업권을 두고 경쟁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제안을 뛰어넘는 수준이란 것이 HDC현산 입장이다. HDC현산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모든 분양대상 건축물을 대물변제하겠다”고 밝혔다.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업무시설 등에서 미분양이 나오면 직접 매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대물변제는 최초 일반분양가 또는 준공 시 감정평가액 중 높은 금액으로 책정한다. 미분양 리스크에 따른 우려를 해소하고 분양수익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놓고 경쟁 중인 포스코이앤씨보다 좋은 조건이라는 것이 HDC현산 입장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업무시설까지는 대물변제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HDC현산은 ‘CD+0.1%’ 고정금리라는 파격적인 금리 조건도 내걸었다. 이는 금리 경쟁이 치열했던 한남4구역에서 현대건설이 내건 조건과 동일하다. 포스코이앤씨의 금융 조건은 ‘CD금리+0.7%(변동금리)’다.

HDC현산이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약 858만 원으로 정해졌다. 포스코이앤씨(3.3㎡당 894만 원)보다 36만 원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HDC현산이 보유한 용산역 전면지하개발권을 활용해 용산역과 직접 연결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공사기간은 HDC현산이 42개월, 포스코이앤씨는 47개월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펜트하우스와 대형 평형 주택형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 설계를 내세웠다. 포스코이앤씨는 전용 111㎡ 이상의 대형 주택형을 조합이 제안한 231가구보다 49가구 더 늘린 280가구 짓겠다고 밝혔다. 이 중 11가구는 200㎡ 규모 펜트하우스로 구성한다. 오피스텔은 59㎡ 이상의 아파트형 가구를 늘리고, 천장 높이는 2.5m로 시공해 개방감을 강화한다. 모든 오피스텔 가구에는 외부 발코니를 추가한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인 하얏트와 협업해 세탁, 반려동물 돌봄, 전문 의료기관 연계 건강검진 서비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 초고층 빌딩 12개동과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1조원 규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용산정비창은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으로 수주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Word  김경민 기자 Photo HDC현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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