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외식업계 등 ‘스타셰프 모시기’
셰프들의 이미지 매출에 긍정 작용
![이마트는 일식 전문점 ‘카덴’과 협업해 정호영 셰프의 노하우가 담긴 냉우동·냉소바 3종을 출시했다. [사진 = 이마트 제공]](https://wimg.mk.co.kr/news/cms/202505/28/news-p.v1.20250528.009f3e6d632a47a3bdb09b9eb4635202_P1.jpeg)
유통업계가 스타 셰프들과 손잡고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명 셰프의 노하우가 담긴 요리를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되자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일식 전문점 ‘카덴’과 협업해 정호영 셰프의 노하우가 담긴 냉우동·냉소바 3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들기름 비빔우동’, ‘냉소바(냉메밀국수)’, ‘들기름 유부냉우동’이다. 가격은 2입 기준 5480원, 1인분에 3000원 이하로 책정됐다.
편의점 이마트24도 퓨전 한식 셰프 오스틴강과 손을 잡고 ‘셰프의킥’(이마트24 자체 브랜드) 신제품 3종을 출시한다. ‘갓장아찌동치미국수’, ‘장아찌간장비빔밥’, ‘토핑유부초밥’ 등으로 셰프 추천 나물과 장아찌, 특제 양념 등 각 메뉴별로 ‘킥’을 더했다.
이마트는 다음 달 12일까지, 이마트24는 다음 달 한 달간 제품 출시를 기념한 할인 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달 셰프의킥을 처음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스타 셰프 여경래, 최현석이 상품 개발에 참여해 신제품을 선보였다. 여경래 셰프와 협업한 △깐풍기&깐풍만두 △깐풍치킨버거 △XO게맛살볶음밥삼각김밥 △경장육사김밥과, 최현석 셰프와 함께 만든 △단호박크림뇨끼 △트러플머쉬룸버거 등을 출시했다.
이러한 셰프 협업은 최근 편의점 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와 손잡고 지난해 ‘밤 티라미수 컵’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밤 티라미수를 찾는 손님이 늘면서 점포에선 품절 행진이 이어졌고, 심지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해 3월 정호영 간편식 시리즈를 시작으로 스타셰프와의 협업 사례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스타셰프 3인(최강록, 박은영, 안유성)과 함께 ‘최강록 진심 시리즈’ 3종, ‘세븐셀렉트 박은영유산슬탕면’, ‘안유성 나폴리탄파스타’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롯데리아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사진 = 롯데GRS 제공]](https://wimg.mk.co.kr/news/cms/202505/28/news-p.v1.20250528.863076cd42c94e2ea9105529cf8319e0_P1.jpeg)
외식업계도 셰프 협업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해 신메뉴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맘스터치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가맹점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력 메뉴인 버거류와 치킨류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1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전체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0.2% 신장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2종을 출시했는데, 출시 석 달 동안 400만개가 판매되는 등 기록적인 판매량을 세웠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셰프와의 협업은 단순히 레시피 제공에 그치지 않고, 셰프의 철학·이미지·스토리를 함께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MZ세대는 ‘누가 만들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셰프의 이름이 곧 신뢰의 상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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