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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탔을까 음식도 안 먹어”…이혼 후 ‘공포의 연애사’ 고백한 심형래

  • 한현정
  • 기사입력:2025.06.02 16:56:58
  • 최종수정:2025.06.02 16: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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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 MBN
사진 I MBN

개그맨 심형래(68)가 ‘억’ 소리나는 엄청난 수입에도 이혼 당한 이유를 고백한 데 이어 이혼 후 만난 여자친구가 스토커 수준의 집착을 보였다고 고백했다.

심형래는 최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남편이 밖으로 나도는 이유’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는 지상파 3사를 대표했던 개그계 대부 3인방 임하룡·이홍렬·심형래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돈 벌기 위해 밖으로 나돈다는 남편 VS 좋아서 나가는 것 뿐이라는 아내’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심형래는 이날 ‘남편이 밖으로 나도는 이유’에 대해 “돈 벌어서 가족들 먹여 살리려고 나갔다”면서 “꼭 돈만 벌려고 나가는 건 아니었지만, 과거 영화 촬영과 사업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집에 잘 못 들어갔다. 보통 다른 사람들은 1박 2일 정도였지만, 나는 3~4개월씩 안 들어갔다. 그러다 보니깐 이혼을 당하고 밖으로 돌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업 투자에도 실패하면서 결국 이혼하게 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사진 I MBN ‘동치미’ 캡쳐
사진 I MBN ‘동치미’ 캡쳐

특히 “한 때 큰 돈을 벌었다”는 그는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며 “그 당시 찍었던 CF광고만 100편 이상, 출연한 영화만 118편이었다. 당시 압구정 아파트 한 채가 7천8백만 원이었는데, 한 편 찍을 때마다 8천만 원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MC 김용만은 이에 “CF광고 한 편에 압구정 아파트 한 채씩 수입이 있었던 것”이라고 정리했고, 스튜디오에선 “100여 채의 아파트가 지금 다 어떻게 됐느냐”고 묻자 심형래는 “잇따른 사업 실패로 벌었던 많은 돈을 다 날렸다”고 씁쓸하게 털어놓았다.

실제로 그는 당시 연예인 종합 소득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렸으며, 강남에 몇 채나 되는 빌딩과 수도권의 노른자 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제작한 영화마다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결국 빚만 180억원 넘게 떠안게 된 그는 2013년 개인 파산 신청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전 부인과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사진 I MBN
사진 I MBN

심형래는 이날 이혼 후 만난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털어놨다. 그는 “너무 무서운 여자였다”라며 운을 뗀 뒤 “하루에 문자를 400통씩 보내는 사람이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새벽마다 우리 집 문고리에 음식을 걸어놓고 갔다. 한데 나는 그 음식을 안 먹었다. 음식에 독 탔을까 봐 못 먹겠더라”라고 고백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MC 김용만은 “집 들어가는 문에 걸어놓은 거냐”고 물었고, 심형래는 “(음식을) 문고리에 걸어놓고 가더라”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너무 좋아하면 그건 정말 좋아하는 게 아니다. 일방적인 건 사랑이 아니다”라고 소신을 밝혔고, MC 이현이도 “무서울 수 있다”고 공감했다.

심형래는 개그맨 겸 영화배우이자 영화감독, 영화 제작자다. 1980~90년대 한국을 대표한 개그맨으로 특히 ‘영구’ 캐릭터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영화 제작자로 전향해 SF 영화 제작에 투신했으나,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실패를 맛봤다. 전 부인과 사이에서 딸 하나를 뒀으나, 2011년 협의 이혼했다.

과거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해 “난 이제 결혼 안 한다”며 재혼 의사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가진 걸 다 팔고도 179억원의 빚이 남았다”며 “스트레스로 구안와사가 왔고, 당뇨도 걸렸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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