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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이는 여름, 골퍼를 위한 피지·트러블 케어법

  • 매경GOLF
  • 기사입력:2025.06.02 11:25:20
  • 최종수정:2025-06-04 11: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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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 골프는 단순한 체력 소모를 넘어 피부에도 부담을 준다. 라운드 중 쏟아지는 땀과 먼지, 자외선 차단제가 겹치면 모공이 막히고 염증 반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피부가 끈적이는 여름철 올바른 피지 트러블 케어법을 알아보자.

사진설명

고온다습한 날씨와 강한 자외선, 마스크와 모자의 마찰이 겹치면 피지 분비가 급증하고,여드름이나 뾰루지 같은 트러블이 쉽게 발생한다. 특히 라운드 중 쏟아지는 땀과 먼지, 자외선 차단제가 겹쳐 모공이 막히는 경우가 많은데 세안만으로는 이물질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해 염증 반응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이마, 콧등, 턱 라인 등 햇빛과 땀이 집중되는 부위는 물론, 마스크와 모자, 선글라스 등과 접촉하는 부위에서는 압박과 습열로 인한 트러블이 쉽게 생긴다. 실제로 설레임피부과를 찾는 환자들 중에는 여름 라운드 직후 ‘땀띠처럼 오돌토돌 올라오는 트러블’로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피지 분비가 활발한 지성 피부라면 폐쇄성 여드름이 나타나기 쉬운데, 이때 무분별한 스크럽이나 알코올 기반 토너를 사용할 경우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40대 김정훈 씨는 “여름 골프만 다녀오면 뺨 주변에 뾰루지가 생기고, 며칠 지나면 염증으로 번진다. 마스크 때문에 더 심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30대 박수진 씨는 “더운 날이면 땀이 많아져서 얼굴이 자꾸 번들거리고 화장도 밀린다. 피부결이 거칠어지고 모공도 커진 것 같아 고민된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여름 골프는 피부에 즉각적이고 누적된 자극을 주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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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라운드 후 피부 ‘열감’부터 잡자

이럴 때는 피부의 열감을 낮추고 진정시켜주는 것이 우선이다. 라운드 전에는 논코메도제닉 수분 선크림을 바르고, 피지 컨트롤 베이스로 피부 표면을 정돈해주는 것이 좋다. 라운드 중에는 땀을 닦은 후 쿨링 미스트나 오일 컨트롤 티슈로 피부 온도와 피지를 함께 조절한다.

라운드 후에는 약산성 클렌저와 미세 거품 클렌저를 함께 사용하는 2단계 세안 루틴을 통해 모공 속 노폐물까지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 이후 병풀(CICA), 알란토인, 판테놀 등의 진정 성분이 포함된 앰플이나 수분 마스크로 피부를 진정시켜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한 헤어라인, 귀 뒤, 목덜미, 턱 밑 등은 소홀해지기 쉬운 부위다. 땀이 고이고 염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진정 티슈나 항염 파우더를 사용해 수시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질이 쌓이기 쉬운 여름철에는 자극적인 스크럽보다는 약산성 토너와 저농도 AHA, BHA 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각질을 순하게 제거하는 루틴을 추천한다.

피부가 보내는 경고를 놓치지 마세요

여름철 피부 응급 징후로는 턱과 볼 주변의 반복되는 트러블, 땀띠처럼 퍼지는 붉은 반점, 넓어진 모공과 거칠어진 피부결이 대표적이다. 특히 마스크 라인 주변에 염증성 여드름이 생기거나 라운드 후 색소 침착이 급격히 증가한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여름철 자외선과 습도는 피부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이중고로, 기온이 28도 이상으로 오르고 습도가 높아질수록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피부 마찰도 심해진다.

특히 볼캡과 선글라스 착용 부위에는 땀이 고이며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는 계절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여름철 골프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뿐만 아니라 피부 컨디션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땀과 열기 속에서도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는 예방 중심의 루틴과 즉각적인 진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부 처방전

▶ 가볍고 산뜻한 ‘수분 선크림’ 사용

논코메도제닉 제품으로 교체: 여름철에는 피지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모공을 막지 않는 논코메도제닉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이 많으면서도 끈적임이 적은 제품을 선택할 것.

▶ 2단계 저자극 세안 루틴

약산성 클렌저 + 미세 거품 클렌저: 먼저 약산성 클렌저로 세안한 후, 미세 거품 클렌저로 한 번 더 세안하는 것이 좋다. 모공 속에 남아있는 노폐물과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 피부 온도 & 피지 조절

쿨링 미스트, 수분 젤 마스크, 오일 컨트롤 패치 활용: 땀으로 인한 피부 열감을 줄이고, 피지 조절을 위해 쿨링 미스트나 수분 젤 마스크를 더할 것. 시간이 지나면서 피지가 많은 부위에는 오일 컨트롤 패치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진정 + 항염 성분 활용

CICA, 알란토인, 판테놀, 그린티 등 진정 앰플·크림: 피부가 자극받거나 염증 증상이 보일 경우, 진정 효과가 있는 성분이 포함된 앰플이나 크림을 사용하여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 각질 순환 관리 루틴 도입

약산성 토너 + 저자극 AHA·BHA 조합: 여름철에는 각질이 쌓이기 쉽다. 약산성 토너와 저자극 AHA·BHA 성분이 포함된 제품으로 각질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스크럽 제품은 피하는 게 상책.

▶ 피지 고이기 쉬운 사각지대 케어

헤어라인, 귀 뒤, 목덜미는 진정 티슈나 항염 파우더로 관리: 땀이 고이기 쉬운 부위(귀 뒤, 턱 밑, 목덜미 등)는 진정 티슈나 항염 성분이 포함된 파우더를 사용하여 자주 관리해야 한다. 염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writer 강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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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하┃ 글쓴이 강정하는 강남 설레임의원 대표원장이다. 유튜브 채널 ‘닥터설레임’을 운영하며 15년 피부 시술 노하우, 일상에서 실천하는 피부 관리법과 흥미로운 피부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고 있다. 피부 건강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로 골퍼들의 피부를 더욱 건강하고 빛나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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