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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항공기 동체가 굿즈로?…대한항공이 내놓은 재활용 상품 화제

항공기 동체 표면 활용 6번째 재활용 기획 상품 에어버스 A380 기종 처음 네임택과 볼마커로 재탄생

  • 김혜성
  • 기사입력:2025.06.02 09:12:51
  • 최종수정:2025.06.02 09: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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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동체 표면 활용
6번째 재활용 기획 상품
에어버스 A380 기종 처음
네임택과 볼마커로 재탄생
대한항공 A380-800 업사이클링 기획 상품 사진 /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A380-800 업사이클링 기획 상품 사진 /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폐항공기를 활용해 에어버스 A380 기체를 상징하는 재활용 기획 상품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A380-800 동체를 본딴 네임택(이름표)과 볼마커(공 위치 표시 도구)를 출시했다. 이 브랜드 기획 상품 공식 판매 홈페이지 이스카이숍(e-Skyshop)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활용한 기재는 지난 2011년 7월 첫 비행을 시작으로 총 4만 1898시간을 운항한 기번 HL7612 항공기다.

네임택은 2가지 디자인으로 출시했다. 2층 대형기라는 A380 기종의 특장점을 표현한 ‘항공기형’과 간결한 디자인을 강조한 ‘창문’형이다. 네임택에는 A380의 별칭인 ‘하늘 위 호텔(Hotel in the Sky)’이라는 문구를 새겨넣었다.

대한항공 A380-800 업사이클링 기획 상품 사진 /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A380-800 업사이클링 기획 상품 사진 / 사진=대한항공

기존에는 네임택만 출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길쭉한 줄 형태의 장신구를 추가했다. 네임택과 함께 가방에 걸어 세트처럼 연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볼마커는 ‘태극마크’형과 ‘활주로’형 등 2가지 디자인을 1세트로 구성했다. 볼마커 뒷편에 자석을 부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A380 기획 상품은 대한항공이 올해 3월 공개한 새 태극마크를 새긴 첫 재활용 기획 상품이다. 기체 특성상 재사용할 수 있는 항공기 동체 표면이 타 기종보다 적어 기존보다 한정된 개수를 생산한 점도 특징이다. 네임택은 총 2500개, 볼마커는 총 500세트를 판매한다.

대한항공은 항공기와 각종 부자재를 전량 폐기 처분하는 대신 기념품으로 재탄생시키며 환경을 생각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폐항공기 동체를 활용한 재활용 기획 상품 출시는 이번이 6번째다. 앞서 올해 4월에는 보잉 777-200ER(HL7574) 항공기를 활용한 열쇠고리 기획 상품을 선보이며 항공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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