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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라키현 … 사계절 골프와 관광 명소로 떠올라

2월부터 청주~이바라키
주 3회 항공편 운항
공항서 10분 올드오차드CC
1966년 개장한 36홀 규모
미토골프클럽도 명문

  • 기사입력:2024.12.15 16:00:55
  • 최종수정:2024.12.15 16: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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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6년 개장한 36홀 규모의 미토골프클럽.
1966년 개장한 36홀 규모의 미토골프클럽.
일본 도쿄 북동쪽에 있는 이바라키현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가이라쿠엔, 국영 히타치 해변공원, 오아라이 이소사키 신사 등 다채로운 관광 명소와 114개 골프장이 있어 관광과 골프를 모두 즐길 수 있다. 특히 겨울에도 눈이 거의 내리지 않고 영상의 기온을 유지해 사계절 골프가 가능하다. 12월부터 청주국제공항과 이바라키공항 간 정기 전세편이 운항해 한국 여행객에게 더욱 편리한 선택지가 됐다.

이바라키현을 대표하는 골프장은 올드오차드컨트리클럽이다. 이바라키공항에서 10분이면 찾을 수 있는 올드오차드CC는 1992년 개장한 18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이바라키현의 수많은 골프장 중 베스트10에 손꼽힌다.

미국 출신의 세계적 골프 코스 설계자로 이름 높은 짐 파지오가 설계했다. 고성을 연상케 하는 클럽하우스를 지나 티잉구역에 서면 전략적으로 배치된 해저드와 벙커가 한눈에 들어온다. 공략의 밑그림을 유도해내 골퍼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영리한 설계가 돋보인다.

올드오차드CC의 명물 홀로 알려진 인코스 16번홀이 대표적이다. 연못을 따서 좌측 도그레그로 이어지는데 공략법이 4가지 이상 나열돼 골퍼를 행복한 전략의 수렁 속에 빠뜨린다. 18번홀은 빼어난 건축미의 클럽하우스를 향해 뻗어 있어 아름다운 산세와 어우러진 풍경에 유혹돼 유순해 보이지만 그 풍경 뒤에 숨겨진 난도가 만만치 않다.



이소사키신사의 가미이소노토리이.
이소사키신사의 가미이소노토리이.
일본 프로골프 매치플레이 미토골프클럽

미토골프클럽은 이바라키현 미토시 인근에 자리한다. 1966년 개장한 36홀 규모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골프장이다. 일본 프로골프 매치플레이 선수권 개최 코스로 톡톡한 유명세를 자랑한다. 코스의 전반적 분위기는 전형적인 포레스트 스타일. 적송과 삼나무가 병풍처럼 거대한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물론 홀과 홀 사이까지 나무들로 빽빽해 거대한 숲속에 있는 듯 신비적 감성까지 전해준다.

광대한 36홀은 구릉형 코스가 주를 이룬다. 동 코스는 웅대함이 가득하다. 각 홀을 구분하는 침엽수와 활엽수가 플레이에 여유를 선사하면서도 거대한 스케일로 남성적 코스를 연출한다. 서 코스는 기술을 요구하는 코스다. 각 홀의 거리가 길고 페어웨이도 넓지만, 영리하게 배치된 수목과 워터해저드가 지능적 플레이를 요구하며 골퍼의 도전 욕구를 고취한다.

남 코스는 정원을 산책하는 듯한 미려함이 매력이다. 정원풍으로 디자인된 아름다운 코스는 롱 홀과 거리가 있는 숏 홀이 스코어의 열쇠가 된다. 마지막 북 코스는 다이내믹함이 가득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번갈아 가며 홀이 자리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버라이어티한 플레이를 선사한다.



일본 3대 정원의 하나 가이라쿠엔 정원.
일본 3대 정원의 하나 가이라쿠엔 정원.
낫토와 가이라쿠엔 정원 유명해

골프장 주변에 볼거리도 많다. 이바라키현의 중심 도시인 미토시에 자리한 메이리주류 양조장은 올해로 창업 135년 역사를 자랑하며 이바라키현을 대표하는 전통주 제조회사다. 이바라키현의 대표적 특산품인 매실을 소재로 만든 매실주로 압도적 인기를 자랑한다. 매실주는 백년매실주(햐쿠넨우메슈)라는 브랜드로 총 3가지 라인업을 선보인다.

이바라키현은 세계적 건강식품으로 손꼽히는 발효식품 낫토로도 유명하다. 이바라키현에서 낫토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에도시대 말기다. 매년 가을 태풍으로 콩 등의 흉년이 계속되자 현재의 이바라키현인 당시 미토번이 가을 태풍이 오기 전에 수확할 수 있는 조생대두 재배를 확대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바라키현은 일본 전국 낫토 생산량·소비량에서 톱클래스를 차지하는 낫토의 본고장이다. 이바라키현 낫토의 역사를 이어오는 곳은 미토텐구낫토라는 브랜드로 낫토를 제조·판매하는 사사누마고로상점. 100년을 훌쩍 넘긴 미토 시내의 작은 공장에서 지금도 낫토를 생산하고 있다.

이바라키현 중심 도시인 미토시와 이웃해 자리한 오아라이마치는 광대한 태평양을 품에 안은 아름다운 해변이 매력적인 관광지다. 미토시에서 JR철도를 이용해 14분이면 방문할 수 있고 수도권 유수의 수족관으로 자리한 아쿠아월드 오아라이 등 관광 명소도 보유했다. 다양한 관광지 중 인기를 독차지하는 것은 이소사키신사의 부속 건물로 바다 위에 세워진 신비로운 석제 도리이인 가미이소노토리이. 고즈넉한 신사 풍경도 일품이지만 신사 본당에서 가파른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바다 위 절경의 도리이인 가미이소노토리이가 단연 압도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도리이는 신사 입구에 세우는 기둥문을 가리킨다.

이바라키현 미토시에 자리한 가이라쿠엔은 일본 3대 정원에 손꼽힌다. 이시카와현의 겐로쿠엔, 오카야마현의 고라쿠엔과 더불어 세 손가락에 든다. 면적은 약 13㏊에 이른다. 회유식 정원으로 대표되는 정돈되고 절제되며 기품을 담은 익숙한 일본 정원과 달리 가이라쿠엔의 첫인상은 소탈한 것이 특징이다.



▷▷이바라키 즐기는 여행 Tip

항공편=에어로케이 전세기가 12월 3일부터 2025년 3월 4일까지 운항한다. 충청권 관문 청주공항과 이바라키공항 간을 매주 화·목·토요일 주 3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한국과 이바라키공항 간 직항편은 2010년 이바라키공항 개항 이래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에 이어 세 번째 취항이다.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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