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3월 '말린도 에어'로 말레이시아 국내선 운항을 시작한 뒤 2022년 4월 바틱에어 말레이시아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아시아, 호주, 중동, 중앙아시아 등 55곳 이상의 목적지로 운항 중이며, 한국에는 지난해 6월 처음 진출했다. 인천~쿠알라룸푸르에 매일 항공기를 띄우고 있는 바틱에어는 평균 80%의 탑승률을 유지하면서 순항 중이다.
이러한 바틱에어 말레이시아의 성과 이면에는 항공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다툭 찬드란 라마 무티 바틱에어 대표이사를 빼놓을 수 없다. 창립 당시부터 주요한 역할을 해온 찬드란 대표를 최근 쿠알라룸푸르 본사에서 만났다. 그는 2019년 8월까지 최고경영자(CEO)로서 바틱에어의 초석을 다졌고, 이후 모기업인 라이온 에어그룹의 전략 디렉터로 그룹을 이끌었다. 지난 2월 다시 대표이사로 돌아온 그는 대내외적으로 비전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바틱에어 말레이시아의 유연한 요금 정책인 브랜디드 요금은 승객들이 꼽는 강점 중 하나다. 요금체계를 카테고리별로 나눈 브랜디드 요금은 LCC로서 수하물, 기내식 등 고객에 따라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서비스를 빼고 가격을 더 낮추는 방안을 모색한 결과물이다. 슈퍼세이버, 밸류, 플렉시 등으로 나눠 다양한 조건과 니즈의 승객을 모두 수용한다. 예약 팁을 묻자 찬드란 대표는 "가장 저렴한 슈퍼세이버 운임으로 발권한 뒤에도 바틱에어 말레이시아 홈페이지 또는 발권 여행사를 통해 10~30㎏까지 사전에 위탁수하물 신청이 가능하다"며 "공항에서 추가할 때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넓은 좌석이나 기내식 등도 중요하지만 바틱에어 말레이시아는 정시 출발과 친절한 기내 서비스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고객의 기억에 오래 남으며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을 고민해보면 결국 이 두 가지를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 고객의 편의를 위해 한국어 안내와 한국 영화, 음악 등 기내 엔터테인먼트 추가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찬드란 대표는 "지난해 첫 취항 이후 지금까지 바틱에어 말레이시아에 보내준 지지와 성원에 감사하다"며 "쿠알라룸푸르 외에도 말레이시아에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가 많으니 다양한 매력을 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는 말레이시아 국민을 한국에 보내는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에서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바틱에어 항공편 비행시간은 약 6시간40분이다. 인천 출발편은 오전 7시에 출발해 쿠알라룸푸르에 오후 12시 50분(현지시간)에 도착하며, 귀국편은 현지에서 오후 10시 30분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 6시에 도착한다. 새벽 출국 밤 귀국 시간대로 꽉 찬 여행 일정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알라룸푸르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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