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XO’ 제작 기회 제공
![김주연 hy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장이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효석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6/01/news-p.v1.20250530.4f4320d361a24a51a5e7b62eea34328f_P1.jpg)
“한국인의,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K프로바이오틱스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김주연 hy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장은 5월 28일 서울 서초구 hy 본사에서 진행된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서 hy가 꿈꾸는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hy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개념부터 개발 과정, 이를 제품에 적용했던 이야기를 hy의 역사와 함께 설명했다. 먼저 김 팀장은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산균의 개념부터 짚었다. 그는 “유산균은 탄수화물을 발효시켜 젖산을 만들어내는 미생물을 총칭한다”며 “프로바이오틱스는 이 중 인체에 이로운 역할을 하는 유산균을 뜻한다”고 말했다. 모든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는 아니라는 뜻이다.
hy는 업계 최초로 1969년 자사 연구소를 설립하고, 1971년 국내 최초로 액상 발효유인 야쿠르트를 개발했다. 1995년에는 국내 최초로 한국형 비피더스 유산균 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hy가 보유한 5000종의 균주 라이브러리는 기술 축적의 토대가 됐다. 김치, 젓갈, 동동주, 메주 등 전통 발효식품에서 수집한 토종 균주로 구성된 이 라이브러리는 국내 식품기업 중 최대 규모로, 새로운 기능성 균주 개발의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김 팀장은 “의미 있는 균주를 발굴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돌아다녔다”며 “전통주에서 검출한 프로바이오틱스는 간 건강에 좋다는 점이 확인돼 쿠퍼스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hy는 이를 통해 등록특허 135건, 균주특허 76건, 개별인정형원료 7종, 특허균주 59종 등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프로바이오틱스 연간 생산량은 약 9억개에 달한다.
![‘야쿠르트XO’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배양액과 시럽, 향료. [이효석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6/01/news-p.v1.20250530.c5cd78389fef476c9490a2f189e6907b_P1.jpg)
이번 수업에선 참석자들이 직접 무당 야쿠르트를 만들어보는 체험 활동도 진행됐다. 만들어 볼 제품은 저당 트렌드에 따라 올해 hy가 출시한 ‘야쿠르트 XO’다. 먼저 hy 측이 제공한 배양액과 시럽을 1:3 비율로 맞춰 섞었다. 여기에 정량의 향료를 넣었다. 배양액은 신맛과 떫은맛이 강하지만 여기에 설탕 대신 대체당 시럽과 향료를 섞자 익숙한 달콤한 맛의 야쿠르트가 완성됐다.
실제로 야쿠르트 XO엔 이날 체험 활동 때 제공된 배양액이 담겨 있다. 배양액은 7일간의 장기 배양을 통해 당류를 자연 소진시키는 공법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회사는 여기에 신맛을 줄이기 위해 알룰로스, 수크랄로스 등 대체감미료를 더했다. 회사 측은 “무당임에도 기존 제품보다 단 맛이 더 난다는 평가가 많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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