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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연기 원동력은…남편의 무한한 사랑 [Star&Talk]

개그우먼 이수지

  • 한현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 기사입력:2025.05.30 13:10:14
  • 최종수정:2025.05.30 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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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수지
씨피엔터테인먼트 제공
씨피엔터테인먼트 제공

개그 무대는 기본, 정극·꽁트 연기와 풍자(패러디), 예능까지 다 되는, 진정한 끼쟁이다. 그야말로 요즘 제일 잘나가는 대세 개그우먼, 이수지(40)다.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녀는 “많은 분의 응원 속에서 ‘백상예술대상’ 수상도 하고, 유튜브도 성장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일명 ‘대치동맘’으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선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새로운 ‘제이미 맘’ 콘텐츠로 다시 돌아왔다. 대치동 사교육 현실을 풍자한 페이크 다큐 시리즈로, 지난 2월 에피소드 2편이 공개된 후 3개월 만의 복귀다.

이 콘텐츠에서 생활형 갑질, 키즈카페에서 정보전, 은근한 자녀 자랑 등 특히 디테일한 행동과 말투 묘사로 현실감 넘치는 ‘강남 엄마’ 캐릭터를 표현해낸다. 이전에는 ‘몽클레어’ 패딩, 고야드 가방 등 이른바 ‘강남 교복’으로 불리는 아이템을 패러디하며 화제를 모았고, 이번에는 헬렌카민스키 라피아햇, 에르메스 스카프와 샌들, 반클리프 목걸이, 샤넬 클래식 백 등 고가의 제품을 착용한 채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특히 해당 콘텐츠가 배우 한가인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이수지는 이와 관련해 “창작자로서 늘 아쉽고 조심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모든 콘텐츠를 만들 땐 ‘공감’을 기반으로 웃음을 드리려고 하는 게 기본 마인드다. 그래서 주변 관찰을 철저히 하고, 많이 듣고, 또 물으며 치열하게 준비한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벌어지더라. 더 신경 써서, 더 세밀하게, 신중하게 만들어야겠단 생각뿐”이라며 “모든 캐릭터들은 내 주변 인물, 혹은 내 모습, 내가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추가하고 추가해 만들어간다. 특정 인물을 다루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신에 대한 댓글과 반응을 빠짐없이 살펴본다는 그. 이수지는 “솔직히 댓글, DM 등 대중의 반응을 열심히 보는 편인데 울컥할 때가 많다. 따뜻한 피드백을 받으면 위로받고 감동받아 울고, 악플을 받을 땐 속상해서 운다. 감정을 참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는 편”이라고 털어놓았다. 여러 평가 속에서도 굽히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하는 원동력은 ‘남편의 찐사랑’이라고 했다. 이수지는 “많은 분이 사랑해주시는 건 아무래도 계속 도전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걸 ‘열심히 사네’ ‘노력하네’라는 시선으로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이 같은 노력의 원동력,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용기는 남편의 무한 지지 덕분”이라고 했다.

“처음 ‘SNL 코리아’에서 뱃살을 노출하고, 스스로도 용기가 필요한 캐릭터를 만들고, 새로운 걸 과감하게 도전하게 된 건 결혼 이후였던 것 같아요. 생각지 못한 반응이 나오거나, 불편한 마음으로 힘들 때도, 항상 잘할 수 있다고, 괜찮다고, 멋지다고 늘 제 일을 존중하고 응원해주기 때문이죠. 그래서 계속 용기 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일이 더 즐거워졌어요. 즐기면서 하니 이렇게 사랑받게 됐고요. 진심으로 늘 고마워요.”

이수지는 다채로운 영역 안에서도 자신의 근본은 ‘정통 개그’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의 원동력이 가족이라면, 뿌리는 개그”라며 “아무리 바쁘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도 ‘정통 개그’는 놓지 않을 거다. 그것은 나의 근본”이라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한현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 han.hyunjung@mkinternet.com]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2호 (2025.06.04~2025.06.1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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