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시세-전기차↑ 하이브리드↓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높은 캐스퍼 일렉트릭(왼쪽)과 모닝[사진출처=현대차, 기아/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5/29/news-p.v1.20250529.f0e3211fddd74e5883b75bca7de33ff5_P1.jpg)
“돈 없어도 창피해서 못 타겠다”
돈 없을 때 잠깐 타는 차종으로 여겨졌던 중고 경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불황과 정치적 혼란 등으로 보복 소비가 줄어들고 알뜰 구매 현상이 증가하면서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높은 차종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해서다.
현대차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EV)의 경우 신차 시장에서 12~22개월은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기아 레이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5/29/news-p.v1.20250529.49d746bad9824c86a48a4deecaa1c394_P1.jpeg)
30일 국토교통부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와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를 통해 중고차 거래현황과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올해 1분기(1~3월) 중고차 판매대수는 48만9393대로 전년동기보다 4.0% 줄었다. 같은 기간 신차 판매대수가 40만874대로 11.3% 감소한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
중고차 판매 1위와 2위는 모두 경차다. 기아 모닝이 1만1738대로 전년과 마찬가지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1만184대로 2위를 유지했다. 기아 뉴 레이는 8253대로 전년동기의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중고차 시세가 크게 오른 캐스퍼 [사진출처=현대차]](https://wimg.mk.co.kr/news/cms/202505/29/news-p.v1.20250529.af5eeacbd3f64ad4bf921226c8d44630_P1.jpg)
캐스퍼는 중고차 시장에서 경쟁차종들보다 판매는 적었다. 판매 톱10에 들어가지 못했다.
대신 경차 모델인 캐스퍼와 소형 전기 SUV인 캐스퍼 일렉트릭의 6월 시세가 크게 오르면서 체면을 지켰다. 캐스퍼 시세는 전월보다 3.6%, 캐스퍼 일렉트릭은 4.7% 각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이왕이면 큰 차’, ‘좀 더 보태서 더 좋은 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었다”며 “반대로 돈이 있어도 경제적인 차를 구입하는 ‘짠테크’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신차 시장에서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지면 중고차 시장에서도 해당 차의 가치가 올라가는데 캐스퍼도 마찬가지”라며 “1~2년 기다리는 대신 중고차를 사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각각 국산차와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기아 모닝(왼쪽)과 벤츠 E클래스 [사진출처=기아, 벤츠]](https://wimg.mk.co.kr/news/cms/202505/29/news-p.v1.20250529.19702648084740619294c651c2468e6c_P1.jpg)
한편, 케이카가 산정한 6월 시세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 시세는 강세를, 하이브리드 시세는 약세를 기록했다.
국산 전기차는 전월 대비 0.8%, 수입 전기차는 0.9% 각각 올랐다. 기아 EV6는 4.2%,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SX2는 1.8%, 현대차 아이오닉5는 1.6% 각각 올랐다.
![중고차 시세가 오른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5/29/news-p.v1.20250529.bcde1e211dcc4d99b3bc6d60ac9f9ee1_P1.jpg)
국산 하이브리드카 시세는 전월보다 1.6% 하락했다. 일본 하이브리드카 시세도 1.4% 떨어졌다.
기아 K8 하이브리드는 3.2%,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2.9% 각각 전월보다 하락했다.
인기 가솔린 차종도 소비 심리 위축과 렌터카 물량 유입으로 공급이 많아지면서 하락세를 형성했다.
현대차 더뉴 그랜저는 3.4%, 현대차 아반떼 CN7는 1.3% , 제네시스 G80 RG3는 2.6%, 기아 카니발 4세대는 1.6%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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