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3/news-p.v1.20250523.b7638beba1a045ad8bff3b46c724735f_P1.png)
SK텔레콤 가입자식별장치(USIM) 데이터 유출 사고 발생 이후 SK텔레콤 가입자뿐만 아니라 알뜰폰 가입자의 이탈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가입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1일까지 한 달 동안 39만5517명이 이탈했다. SK텔레콤의 하루 평균 가입자 순감이 100명가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해킹 사태가 일어난 지 한 달 만에 10년치 고객을 떠나보낸 셈이다.
SK텔링크 가입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0일까지 4만4000명 감소했다. SK텔링크 가입자는 알뜰폰 선호 기조에 하루 약 100명씩 증가해 왔다. 하지만 해킹 사고 발생 이후인 지난달 25일 230여명이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26일 1700여명이 이용을 해지했다. 지난달 28일에는 4200여명이 이탈하면서 충격을 줬다. 지난 16일부터는 이탈자가 1000명 아래로 내려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감소 추세다.
가입자 이탈은 SK텔링크뿐 아니라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도 겪고 있는 문제다. SK텔레콤은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유심 교체에 드는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용대가 정산 금액에서 제하거나 직접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편 유심 교체 고객은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달 말까지 누적 유심 교체율 50%가 목표다. SK텔레콤은 조속히 유심을 확보해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사회·고객 신뢰를 회복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1일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개수는 354만개, 누적 유심 재설정 고객은 1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찾아가는 유심 교체·재설정 서비스를 시행해 도서벽지 29개소에서 유심 교체 5300건을 수행하기도 했다.
임봉호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부장은 “유심 교체나 재설정 안내가 안 된 고객이 220만명 정도가 있다”며 “이번 주 아니면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안내를 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 그러면 이달 말까지 예약자들에게 안내를 한 번씩은 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까지도 교체를 못 한 분들에 대해서는 다음 달 초에 다시 안내해서 교체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며 “유심 교체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예약하지 않은 고객도 현장에서 교체 받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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