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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코, 북미 시장 공략 나서

1800억 투입 AI 태양광 공장
한화큐셀 美법인과 공급계약

  • 이호준
  • 기사입력:2025.05.22 16:52:21
  • 최종수정:2025.05.22 16: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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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알루미늄 전문기업 알루코(대표 박진우·사진)는 미국 태양광 산업 선두주자인 한화큐셀 미국 법인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자회사인 알루머티리얼즈 아메리카를 통해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알루머티리얼즈는 미국 조지아주 돌턴에 위치한 한화큐셀 미국 공장에 2027년부터 대규모 태양광 모듈 프레임을 공급할 예정이다.

알루코 그룹은 이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1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현지에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스마트팩토리를 신설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알루코가 60여 년간 갈고닦은 알루미늄 기술력과 지난 10년간 한국과 베트남에서 축적한 연구개발(R&D)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생산 알고리즘을 접목해 용해·주조·압출·가공·조립 등 전 공정을 자동화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스톱 알루미늄 프레임 생산 허브로 탄생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단순한 생산 효율성 확보를 넘어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정책하에서 현지 생산비율 요건을 충족하며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태양광 알루미늄 프레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21억달러(약 3조원)에서 2033년까지 연 8.6%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알루코는 이러한 고성장 시장에서 고품질 모듈 프레임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북미 전역에서 신뢰받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은 연간 약 480만t의 알루미늄을 수입하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수요국 중 하나로, 알루코는 AI 스마트팩토리를 전면에 내세워 5년 이내 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알루코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수출 계약이 아니라 알루코가 북미 산업 생태계 내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 잡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AI 기반 제조 혁신을 통해 북미 태양광 산업뿐만 아니라 전기차 부품, 배터리 케이스, 건축용 소재, 알루미늄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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