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노트북. [사진출처=레노버]](https://wimg.mk.co.kr/news/cms/202505/22/news-p.v1.20250522.ecd4deda7f544cda920cfdfa53e12225_P1.png)
아마존이 폴더블 노트북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삼성과 애플이 주도해온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를 목표로 폴더블 스크린을 탑재한 노트북 또는 태블릿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는 애플의 폴더블 맥북(2027~2028년 출시 전망)보다 빠른 일정이다.
폴더블 노트북은 화면이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노트북이다. 기존 노트북과 달리 화면 전체가 유연하게 접히는 구조로 필요에 따라 노트북, 태블릿, 대형 모니터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폴더블 노트북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최근 화웨이, 레노버, 에이수스 등 주요 제조사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며 성장세가 뚜렷하다.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40~50%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지만 노트북 부문에서는 글로벌 5위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서 1위는 레노버(25%)가 차지했다. HP와 델은 각각 21%, 16%를 차지하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애플은 맥북 시리즈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10%의 점유율을 기록, 4위를 지켰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프리미엄 IT 하드웨어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지 집중하고 있다. 우선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 태블릿 등에서 쌓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 그리고 강력한 온라인 유통망을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폴더블 노트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과 애플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브랜드는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폴더블 노트북 시장의 고급 수요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마존이 가격, 유통, 서비스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경우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 변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 특히 폴더블 노트북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아시아·북미 시장에서 아마존의 영향력 확대가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폴더블 노트북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지만 아마존의 진입은 삼성·애플 중심의 양강 구도에 강한 자극이 될 것”이라며 “제품 완성도, 생태계 구축, 가격 정책 등에서 누가 먼저 소비자 신뢰를 얻느냐가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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