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아빠세단
패밀리세단 1위, ‘그래도 그랜저’
![세단 1위인 그랜저와 SUV 1위인 쏘렌토 [사진출처=현대차, 기아/ 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5/21/news-p.v1.20250521.0b6f15f6474d4b38ae83e66ee80f784b_P1.jpg)
국내에서 ‘성공하면 타는 아빠차’로 여겨지는 현대차 그랜저가 상품성을 향상한 연식변경 모델로 거듭났다.
현대차는 ‘2026 그랜저’를 21일 출시했다. 고품격 세단의 고급감을 합리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기존 모델의 주요 선호사양을 대폭 적용한 스페셜 트림 ‘아너스(Honors)’를 새롭게 마련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아너스(Honors)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스페셜 트림”이라며 “우수한 상품성과 고급스러운 외관 등 디자인과 상품성 전 측면에서 고객 만족 실현을 목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상품성을 높여 ‘넘사벽 세단’ 굳히기에 나선 그랜저 [사진출처=현대차]](https://wimg.mk.co.kr/news/cms/202505/21/news-p.v1.20250521.3b5df1f00c5e4c44909aebc70688a95c_P1.jpg)
아너스 트림은 선택품목으로 인기높은 현대 스마트센스 II,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패키지, 빌트인 캠2,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기존 캘리그래피 트림에서만 선택이 가능했던 블랙 잉크 전용 외관 디자인, 캘리그래피 전용 19인치 알로이 휠 앤 타이어, 순차 점등 방향지시등(앞/뒤),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앞/뒤) 등도 기본 장착했다.
기존 트림의 상품성도 좋아졌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10.25인치 풀 터치 공조 컨트롤, 인터랙티브 앰비언트 무드 램프(순차 점등, 주행상황 연동 기능 등)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프리미엄 트림도 천연 가죽 시트, 1열 통풍시트, 스마트 파워 트렁크 등을 기본 사양화했다.
판매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가솔린 2.5 모델이 3798만원~4710만원, 가솔린 3.5 모델이 4042만~4954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4354만~5266만원이다.
![‘국가대표브랜드’에서 5년 연속 세단 부문 대상을 차지한 그랜저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5/21/news-p.v1.20250521.5949bdd5f8dd40c6bd78001f3234a3b2_P1.jpg)
현재 그랜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아빠차 1위 자리를 넘겨주고 한때 5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망했다”는 말까지 나왔지만 ‘역시 세단은 그랜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5 국가대표브랜드’ 산업 브랜드 세단 부문에서 5년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가대표 세단의 지위를 증명하고 있다.
![‘성공하면 타는 차’ 이미지를 구축한 1세대 그랜저 [사진출처=매경DB]](https://wimg.mk.co.kr/news/cms/202505/21/news-p.v1.20250521.28658bcbdb024bf09895422425a66bbb_P1.jpg)
국토교통부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해 7만2730대 팔렸다.
전년보다 판매대수가 36.4% 감소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기아 쏘렌토·카니발, 현대차 싼타페, 기아 스포티지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1~3월) 판매대수는 1만9031대로 전년동기보다 17.7% 증가하면서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다음이었고, 세단 중에서는 1위였다.
그랜저는 인구도 많고 왕성한 경제활동을 펼쳐 소득 수준도 다른 세대보다 높은 ‘X세대’(1970~1980년에 태어난 세대)가 선호한다.
1986년 출시된 그랜저는 당시 초·중·고를 다닌 X세대가 선망하던 차였다. ‘성공하면 타는 차’로 여겨졌다.
SUV를 선호하는 X세대가 많아지면서 쏘렌토·싼타페에 밀려났지만 그래도 세단 1위 자리는 지켰다. X세대가 ‘세단은 역시 그랜저’라며 구입했기 때문이다.
![패밀리세단 1위 자리만큼은 지키겠다. [사진출처=현대차]](https://wimg.mk.co.kr/news/cms/202505/21/news-p.v1.20250521.31c936ef1293455ea6354f97421aa3fe_P1.jpg)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 위상이 예전보다는 다소 하락했지만 40년 가까이 쌓아온 ‘성공 이미지’는 아직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그랜저가 2년 전처럼 1위를 차지하기는 어렵겠지만 패밀리세단 1위 자리는 한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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