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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웨스트젯 지분 10% 취득 대한항공 '메가캐리어' 시동

2.2억弗 투자, 이사회 결의
캐나다·중남미 공동운항 확대
델타도 웨스트젯 15% 매입

  • 정지성
  • 기사입력:2025.05.09 20:14:13
  • 최종수정:2025.05.09 20: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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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10%를 인수하며 글로벌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웨스트젯 지분 10%를 2억2000만달러(약 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대한항공과 동맹 관계에 있는 미국 델타항공도 웨스트젯 지분 15%(약 3억3000만달러 상당)를 취득하며 이 중 2.3%는 에어프랑스·KLM에 매각할 권리를 갖는다.

이번 지분 인수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캐나다 항공 시장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토가 넓은 만큼 항공교통 의존도가 높다.

캐나다 항공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330억달러 규모로, 세계 7위에 해당한다. 팬데믹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8년까지 연평균 2.5% 성장해 연간 승객 1억2000만명을 수송할 것으로 전망된다.

웨스트젯은 캐나다 내에서 에어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공사로, 국내선뿐 아니라 미국·중남미·유럽 등 다양한 국제 노선을 보유했다. 대한항공은 2012년부터 웨스트젯과 공동운항(코드셰어) 협정을 맺고 인천~밴쿠버, 인천~토론토 등 주요 노선에서 협력해왔다. 최근 인천~캘거리 직항 노선과 웨스트젯 중남미 노선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해 양사 간 공동운항 노선은 36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이번 지분 인수로 대한항공은 북미와 중남미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공동운항 확대를 통해 웨스트젯의 광범위한 노선망을 활용한 신규 목적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다양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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