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9 08:42:17
미국이 영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하며 관세전쟁 불안감이 줄어들자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54.48포인트(0.62%) 오른 4만1368.4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66포인트(0.58%) 상승한 5663.9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89.98포인트(1.07%) 뛴 1만7928.1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무역협상 관련 호재가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미국과 영국은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관세를 낮추거나 폐지하는 데 합의했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 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고,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25%를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10% 상호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영국은 에탄올과 농산물, 소고기, 기계류 등의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기로 했다.
중국과 미국 간 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열리는 중국과의 회담은 실질적(substantive)일 것이고 중국은 뭔가 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회담 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상승했다. 아마존(1.79%), 마이크로소프트(1.11%), 애플(0.63%), 엔비디아(0.26%), 메타(0.2%)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전기차 분야 강세가 두드러졌다. 리비안은 7.55%, 루시드는 2.67%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3.11% 오른 284.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파벳은 전날 7% 급락한 뒤 1.92% 소폭 반등했다. 전날 애플의 서비스 부문 총괄이 결국 구글 같은 검색 엔진은 인공지능(AI)에 대체될 것이라고 토로한 것을 두고 알파벳이 반박 성명을 내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보잉 주가는 미영 합의에 따라 영국 항공사가 보잉 항공기를 100억달러 규모로 구매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3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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