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08 20:58:49
4달 만에 8000명 → 8100명 박평화 대표 “1만 관중 목표” 글로벌24위 규모 선수층 보유 서유럽 넘버원 대회 수준 능가 무작위약물검사대상확대 방침
대한민국 종합격투기(MMA) 역사가 다시 새로 쓰였다. 국내 단체 개최 단일대회 관중 신기록이 110일(3개월18일) 만에 또 수립됐다.
인천광역시 영종국제도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블랙컴뱃 15가 열렸다. 박평화 대표는 MK스포츠, 유튜브 채널 ‘이교덕 GOAT’, 격투기 전문기자 정성욱 등이 참석한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4번째 넘버링보다 많이 왔다”라고 공개했다.
역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5년 5월 블랙컴뱃 14는 전날까지 7900여 관중을 확보한 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당일 현장 판매를 하여 8000명을 넘겼다.
MK스포츠 취재 결과 블랙컴뱃 15는 하루 전 8000여 지정 좌석의 주인을 찾았다. 오전 9시부터 오픈한 티켓 부스에서 입장권 교환뿐 아니라 추가 발매도 진행하여 8100명을 돌파하고 오후 1시 대회를 시작했다.
블랙컴뱃은 설립 3년 6개월 만에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67명이 활동하는 아시아 10위 및 글로벌 24위 종합격투기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평균 세계랭킹 463위는 영국 Cage Warriors(495위)보다도 높다.
‘케이지 워리어스’는 글로벌 7위 선수층 규모를 자랑하는 서유럽 제1 대회다. 4년도 안 되어 양적인 팽창과 질적인 발전을 동시에 만족하고 있는 블랙컴뱃의 성장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한국 종합격투기 단체가 국내 대회를 치른 가장 큰 경기장은 2013년 10월 및 2014년 7월 로드FC 13 및 로드FC 16을 진행한 경상북도 구미시 박정희체육관(6277석 규모)이었다. 2023년 2월 로드FC 63이 열린 경기도 고양체육관(6216석 규모)이 버금갔다.
그러나 2025년 블랙컴뱃 14, 15는 앞자리 숫자부터가 다르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종합격투기 글로벌 표준 UFC 규격의 가변형 플로어를 설계부터 반영한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공연장이다. 고정 좌석만 1.5만에 달한다.
블랙컴뱃 15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9100여 석을 운영했다. 티켓이 더 팔렸다면 지정 좌석을 1만까지 늘릴 준비도 마쳤지만, 매진은 무산됐다. 박평화 대표 역시 “목표가 만 명이었기 때문에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라며 말했다.
물론 두 대회 연속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것은 당연히 긍정적이다. 박평화 대표는 “졌다고 패배가 아니다. 포기하는 것이 패배다. 계속 도전하겠다”라면서 ‘1만 명이 들어오는 인스파이어 아레나 대회’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블랙컴뱃 14, 15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정의하는 ‘경기 기간 외 금지 약물검사’ 개념에 가까운 테스트를 참가 예정 종합격투기선수에게 시행했다는 의미도 부여할 수 있다.
WADA는 전날 오후 11시 59분부터를 ‘경기 기간’으로 규정한다. 블랙컴뱃 14, 15 출전을 앞둔 16명은 사전 통지 없는 불시 검사를 받아 모두 도핑 테스트를 통과했다.
블랙컴뱃은 ▲넘버링 시리즈 15차례 ▲라이즈 시리즈 7번 ▲챔피언스리그 시리즈 28회 등 1~3등급을 통틀어 약 25.5일마다 개최하여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평화 대표는 금지약물 무작위 검사를 모든 대회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5년 11월
UFC Fight Night 79
올림픽체조경기장
1만2156명
#2019년 12월
UFC on ESPN+ 23
사직실내체육관
1만651명
#2025년 8월
블랙컴뱃 15
인스파이어 아레나
8100명 이상
#2025년 5월
블랙컴뱃 14
인스파이어 아레나
8000명 이상
[인천 운서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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