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01 00:00:00
SSG가 천신만고 끝에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왔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랜더스는 8월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10-8로 격파했다.
이로써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긴 SSG는 61승 4무 48패를 기록했다. 반면 NC는 58패(56승 6무)째를 떠안았다.
SSG는 투수 문승원과 더불어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류효승(지명타자)-고명준(1루수)-안상현(2루수)-이지영(포수)-김성욱(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2루수)-이우성(좌익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권희동(우익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로건 앨런.
기선제압은 SSG의 몫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류효승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로 화답했다. 고명준의 중견수 플라이, 안상현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이지영이 비거리 120m의 좌월 2점 아치를 그렸다. 이지영의 시즌 3호포.
기세가 오른 SSG는 3회말 한 발 더 달아났다. 1사 후 에레디아가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최정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한유섬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NC는 4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박민우의 좌전 안타와 이우성의 우중월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3루에서 박건우의 6-4-3(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에 박민우가 득점했다.
분위기를 추스른 NC는 5회초를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역전했다. 김휘집, 권희동이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 2루를 완성하자 김주원이 비거리 110m의 우월 3점포(시즌 12호)를 쏘아올렸다. 최원준의 1루수 땅볼과 박민우의 좌전 안타 및 2루 도루, 이우성의 1루수 플라이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는 박건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당초 심판진은 홈 태그 과정에서 아웃을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번복됐다.
NC 타선의 집중력은 지속됐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데이비슨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의 2점 홈런(시즌 27호)을 쳤다. 이어 김형준도 비거리 130m의 좌중월 솔로 아치(시즌 17호)를 그리며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하지만 SSG도 이대로 경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5회말 정준재의 볼넷과 류효승의 우중월 안타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고명준이 비거리 105m의 좌월 3점포(시즌 11호)를 날렸다.
흐름을 가져온 SSG는 6회말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성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박성한이 비거리 120m의 우월 2점포(시즌 6호)를 터뜨렸다. 에레디아의 좌전 안타와 정준재의 희생 번트, 한유섬의 좌익수 플라이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류효승이 1타점 우중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갈 길이 바빠진 NC였지만, 7회초 웃지 못했다. 김형준의 우전 안타와 김휘집의 중전 안타, 김주원의 사구로 2사 만루가 완성됐으나, 최원준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에도 NC는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SSG는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SSG는 선발투수 문승원(4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 이후 이로운(0.2이닝 4실점)-박기호(0.1이닝 1실점)-김민(승, 1.1이닝 무실점)-노경은(홀, 1.2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을 마운드로 불러올렸다. 승리는 김민에게 돌아갔다. 시즌 5승(2패 15홀드)째다.
타선에서는 단연 결승포의 주인공 박성한(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류효승(5타수 3안타 2타점), 고명준(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이지영(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NC는 불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패전은 김영규(0.2이닝 3실점)가 떠안았다. 시즌 2패(2승 14홀드)째. 김주원(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데이비슨(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김형준(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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