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29 09:55:50
올레 군나르 솔샤르(52) 감독이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스 JK에서 경질됐다.
베식타스는 8월 29일(한국시간) “이사회 결정에 따라 솔샤르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40단어짜리 짧고 차가운 성명이었다.
솔샤르 감독의 경질은 유럽클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예선 탈락 직후 나왔다.
베식타스는 29일 홈에서 치른 로잔 스포르(스위스)와의 UECL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베식타스는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1-2로 밀렸다.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홈에서 0-1로 패하며 UECL 본선행 티켓을 놓친 것이다.
솔샤르 감독은 1월 베식타스 지휘봉을 잡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물러난 뒤 약 3년 만의 복귀였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 시즌엔 팀을 리그 4위로 이끌었고,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아르투르 마수아쿠, 제드손 페르난데스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새 시즌 초반부터 흔들렸고, 유럽 무대 탈락이 치명타가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베식타스를 무너뜨린 로잔은 영국 억만장자 짐 래클리프가 소유한 구단이다. 그는 맨유 지분을 보유한 INEOS 회장으로도 유명하다.
베식타스가 솔샤르 감독과 동행한 시간은 9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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