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28 21:54:00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가 다시 한 번 ‘축구의 신’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메시가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인터 마이애미의 리그스컵 결승 진출을 이끈 것이다.
마이애미는 8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리그스컵 준결승전에서 올랜도 시티를 3-1로 꺾었다. 2023년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마이애미는 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전반 추가 시간 올랜도 마르코 파샬리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마이애미는 후반 들어 분위기를 뒤집었다. 후반 29분 타데오 아옌데가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메시가 키커로 나섰다. 메시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마이애미가 수적 우위를 점했다. 올랜도 수비수 다비드 브레칼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 이후 메시가 결승골을 완성했다. 메시가 후반 43분 조르디 알바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지역을 파고들었다. 메시가 왼발로 올랜도 골망을 흔들었다.
마이애미는 후반 추가 시간 텔라스코 세고비아의 쐐기골까지 더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던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완벽한 회복을 알렸다.
메시는 멀티골로 팀을 결승으로 이끌며 여전히 MLS 최고 스타임을 입증했다.
마이애미의 결승 상대는 시애틀 사운더스다. 시애틀엔 한국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기희가 뛰고 있다.
시애틀은 대회 준결승에서 LA 갤럭시를 2-0으로 제압했다. 김기희는 후반 38분 헤수스 페레이라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시애틀은 아직 리그스컵 우승 경험이 없지만, 2021년 준우승 이후 두 번째 결승 무대를 밟는다.
결승전은 9월 1일 열린다.
메시가 이끄는 마이애미가 2년 만에 정상에 오를지, 김기희가 버티는 시애틀이 첫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