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7 16:40:00
“(9연전에서)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9연전 끝맺음도 잘하고 싶다.”
20년 만의 9연승에 도전하는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9연전을 돌아봤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화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파죽의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성적은 23승 13패로 LG 트윈스(23승 13패)와 함께한 공동 선두. 이날도 승리할 경우 1위를 지키며 지난 2005년 6월 4일 두산 베어스~6월 14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20년 만에 9연승을 달리게 된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9연전을) 사실 걱정했는데, 날씨가 많이 도와줬다.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9연전 끝맺음도 잘하고 싶다”며 “새 구장에서 열린 첫 어린이날 경기에 어린이 팬들을 불러놓고 이겼을 때가 기분이 참 좋았다. 지금은 어리지만, 몇 년 지나면 그 추억이 있어 야구할 친구들이 분명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발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1점 차가 많아 중간에 (한)승혁이가 많이 던지고 있다. 걱정이 된다. 관리를 잘하려 한다. 오늘 (9연전) 마지막 경기 잘하고 내일(8일) 쉬겠다”고 덧붙였다.
6일 대전 삼성전에서 선발투수로 출격한 류현진은 좋지 않은 컨디션임에도 5이닝을 4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1패) 및 한·미 통산 190승을 수확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의 장점은 컨디션이 안 좋아도 타자를 잡을 수 있는 탁월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좋으면 좋은 대로,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타자를 잡아내는 특별한 기술이 있다. 어제는 어디가 안 좋아서가 아니라 미리 조심시키는 것이었다. 5회로 끝을 냈고, 나머지 투수들이 잘라서 잘 던졌다”고 설명했다.
외야수 이원석의 활약 또한 빛났다. 5회말 최재훈의 대주자로 투입된 그는 8회초 1사 1루에서 좌중월로 향한 이성규의 장타성 타구를 워닝 트랙에서 잡아냈다.
김경문 감독은 “(이원석이) 타격은 안 맞고 있어도 우리 팀에서 주루라든지 수비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야구는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비가 1승을 이끈다. 어제 그 수비가 결정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편 한화는 이날 투수 문동주와 더불어 최인호(좌익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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