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3.11.10 11:52:19
2023 서울3쿠션월드컵에 32명 출전 한국보다 2명 적고…작년보다 8명 많아 타이푼 “3쿠션 열기 뜨겁고, 비즈니스 차원도“ 부락 “3쿠션 선수 많고 가족과 지인동반 여행도“
지난 6일 서울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개막한 서울3쿠션월드컵 대회장에는 유독 특정 국가 선수들의 모습이 눈에 자주 띈다. 대회장이든, 관중석이든, 홍보 부스든 여러 곳에서 이들을 볼 수 있다. ‘3쿠션 강국’ 튀르키예 선수들이다.
서울3쿠션월드컵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참가한 튀르키예 선수는 32명이다. 이는 개최국 한국(34명)보다 단 두 명 적고 지난해 참가선수(24명)보다 8명이나 많은 수준이다.
한국까지 비행시간만 약 12시간 걸리는 튀르키예에서 이렇게 많은 선수가 이 대회에 참가한 까닭은 무엇일까.
튀르키예가 3쿠션 강국이라는 점 외에 비즈니스와 여행 등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튀르키예 3쿠션 대표주자인 타이푼 타스데미르(세계 9위)는 ”(튀르키예 선수단이 대거 참가한) 가장 큰 이유는 튀르키예의 뜨거운 3쿠션 열기 때문이다. 튀르키예와 한국의 3쿠션 시장이 크기 때문에 용품사업과 스폰서 등 비즈니스를 위해 참가하는 선수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몇몇 선수는 한국 당구업체와 후원계약이 확정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3쿠션 최고 유망주인 부락 하스하스도 ”튀르키예에서 3쿠션은 선수도 많고 계속해서 성장한다. 따라서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대회 참가하는 선수 풀도 자연히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여행 오기에도 매력적인 나라다. 실제로 이번에 참가한 선수 중 5명은 가족과 지인을 동반했다. 이들은 대회에도 참여하고, 여행도 즐길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서울당구연맹 박선영 사무국장은 ”튀르키예에서 3쿠션은 우리나라만큼 인기다. 따라서 (튀르키예 선수들은) 3쿠션월드컵 참가신청때부터 굉장히 적극적이다. 애초에 참가자격을 갖춘 선수 역시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튀르키예 선수들의 성적은 어떨까.
32강 본선이 진행되고 있는 10일 현재 기대만큼의 성적은 못내고 있다. 32명 중 3명만 본선 무대를 밟았다. 타스데미르와 톨가한 키라즈, 교칸 살만이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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