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30 17:19:19
국내 유명 여행사 초저가 패키지 상품에서 옵션 강매를 당한 유튜버가 해당 사실을 폭로한 후 보복을 당해 논란이다.
30일 구독자 13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레리꼬(본명 이재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최근 레리꼬는 중국 장자제(장가계)를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중국 출국장에서 한국 손님들을 기다리던 현지 가이드들은 레리꼬를 발견한 후 그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레리꼬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한 현지 가이드 A씨는 “왜 나를 보느냐”며 레리꼬에게 쏘아붙였다. 레리꼬는 “그냥 지나간 것”이라고 했지만, A씨는 “봤잖느냐”며 계속 따져 물었다. 두 사람의 언쟁이 길어지자 A씨는 급기야 “XX, X 같은 XX가”라며 쌍욕을 퍼부었다.
또 다른 현지 가이드 B씨는 레리꼬에게 “영상 찍은 거 좋게 편집해라. 장자제는 산적도 많고 무서운 동네”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또 가이드 단톡방에 레리꼬 사진이 공유된 것을 보여주면서 “당신 여기서 다 소문났다. 조심해라” 등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레리꼬는 숙소에 도착한 후 우호적인 태도의 다른 현지 가이드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 가이드는 “레리꼬가 지난달 올렸던 패키지 옵션 강매 폭로 영상이 현지 가이드들 사이에서 퍼졌고, 이로 인해 A씨와 시비가 붙게 된 것”이라고 귀띔해줬다.
앞서 레리꼬는 지난달 ‘C사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상품을 팔았을까’라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초저가 패키지 여행의 실태를 폭로한 이 영상은 이날까지 조회수 약 120만건을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당시 레리꼬는 18만 9000원에 2박 3일 중국 칭다오(청도) 여행 패키지를 구매했다. C사 가이드는 숙소로 가는 버스에서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대신 옵션에 대한 설명만 하면서 “기본 일정만으로는 시간이 많이 남는다”며 유료 옵션을 강요했다.
계속된 강요에 지친 해당 패키지 일행 8명은 결국 45만원짜리 추가 옵션을 선택했다. 옵션 가격이 패키지 판매가보다 2배 이상 비싼 셈이었다.
또 당시 칭다오 유명 관광지 ‘불야성’에 갔을 때 C사 가이드는 “개인적으로 오면 입장료가 얼마냐”는 레리꼬의 질문에 “아마도 1만6000원 정도”라고 더듬대며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불야성은 입장료가 없는 무료 관광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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