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건축물이 밀집해 있는 서울 영등포공원 주변 신길 제2구역 일대가 최고 49층 높이, 255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영등포구는 신길동 190 일대(신길 제2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은 최고 49층, 2550가구 규모의 고층 주거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영등포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택 재개발 구역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 지역은 폭 4m 이상의 도로와 충분히 접한 건축물이 28.9%에 불과해 도로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소방차 등 긴급 차량의 진입은 물론 쓰레기 수거와 택배 차량의 통행에도 제약이 많았다. 또한 노후 불량 건축물이 밀집해 있었다.
신길 제2구역은 2022년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변경을 통해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이 이뤄졌다. 구역 면적은 11만6913㎡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신길역 사이에 있다. 앞으로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대중교통 이용 여건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근처에 영등포공원과 샛강생태공원이 있다.
영등포구청은 이날 사업시행계획 인가 고시에 이어 감정평가 및 회계감사기관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정비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재개발은 낙후된 지역을 정비해 우수한 교통 접근성을 갖춘 대규모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