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8 10:58:19
국가간 소액결제 허브 구축 베트남·일본 등으로 확대 “카드없이 현지통화 인출도”
금융결제원이 올해부터 플라스틱 카드 없이 QR코드로 해외에서 쉽게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소액지급결제서비스를 본격화한다.
박종석 금융결제원장은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내 인도네시아에서 해외QR결제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표 지급결제시스템을 직접 연계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추세다. 이에 국내 소액지급결제시스템을 운영하는 금융결제원은 해외지급결제기관과 국내 금융사·핀테크를 연계하는 허브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여행 등 우리나라와 교류가 활발한 아시아 지역 지급결체협의체(APN) 회원국들과 협력해 베트남, 일본 등으로 연계 국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 원장이 밀라노를 방문한 것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아시아 국가 관계자들과 해외QR결제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금융결제원은 허브시스템을 통해 국내 금융회사와 핀테크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물 카드 없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해외 현금인출기에서 현지 통화를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카드리스ATM’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박 원장은 “허브시스템이 만들어지면 국내 은행들과 핀테크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모바일 금융 보안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트러스트원’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신용·체크카드에 사용자 식별이 가능한 OTAC(일회용 인증코드)를 탑재하고, 이 카드를 휴대전화에 접촉하면 본인 인증이 완료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가 출시되면 전자금융사기나 해킹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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