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7 15:54:12
순천시가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전국에서 몰린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생태·가족 여행지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순천시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이어진 어린이날 연휴 기간,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드라마촬영장, 낙안읍성 등 주요 관광지에 36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약 245억 원 규모의 직접·간접 경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어린이날 전날인 4일에는 순천만국가정원에 하루 동안 12만7000 명의 관람객이 몰려 2024년 개장 이후 ‘하루 최다 방문 기록’을 경신했다. 정원 곳곳에 몰려든 관람객들로 긴 대기 줄이 형성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시크릿 어드벤처, 테라피가든, 어린이동물원 등 가족 단위 체험 콘텐츠가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봄꽃이 만개한 정원 풍경과 감성적인 콘텐츠는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되며 MZ세대의 유입까지 이끌었다. 시는 이에 앞서 전 부서 협업체계를 조기에 가동하고, 민원 대응, 교통·위생·안전관리 등 전방위적 관광 수용태세를 구축해 현장 대응에 만전을 기했다.
주요 관광지에 안내 인력과 해설사를 배치하고, 관람 동선과 주차장,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수시로 점검했다. 또한 SNS를 통한 실시간 여론 모니터링과 민원 발생 시 현장 대응 체계를 가동해 혼잡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연휴 기간 동안 관내 외식업소와 숙박업소는 평시 대비 2~2.5배에 달하는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시는 이를 대비해 외식업지부 및 숙박협회와 협력해 사전 문자 안내와 바가지요금 방지, 위생·친절 강조 등을 실시했고, 현장 점검도 병행했다. 전반적으로 업소들은 안정적인 서비스와 위생 수준을 유지하며 민원 예방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순천시는 이번 연휴 운영 결과를 토대로 외식·숙박업소의 기초현황을 정비하고 관광객 수용 역량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체험과 휴식, 자연이 어우러지는 콘텐츠를 확충하고, 교통·숙박 등 기반 시설 개선도 이어가며 ‘치유관광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시민과 상인, 행정이 한마음으로 움직였기에 이번 연휴 기간 순천을 찾은 관광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쉼과 치유를 누릴 수 있는 도시로서 순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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