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09 16:57:51
문채원 솔라 서영희 등이 공포영화 ‘귀시’로 뭉첬다.
9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귀시’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홍원기 감독과 배우 유재명 문채원 서영희 원현준 솔라 차선우 배수민 서지수 손주연이 참석했다.
‘귀시’는 여우 창문이 열리면 펼쳐지는 귀신 거래 시장 ‘귀시’에서 갖지 못한 것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벌이는 섬뜩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울괴담’의 홍원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홍원기 감독은 “귀시 세계관을 구축하고 싶어서 ‘귀시’라는 제목을 정했다. 귀시는 사람들의 욕망을 살 수 있는 곳이다. 그걸 귀신으로 표현했다. 각 에피소드와 연결되는 지점은 박수무당을 통해 연결된다. 옴니버스지만 서로 다른 욕망의 사람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채원은 외모에 집착하는 채원 역을 맡았다. 유재명은 경찰 동식을, 차선우는 동식의 후배 윤건을 연기한다. 서영희와 배수민은 각각 희진과 수연 역을 맡아 모녀로 호흡을 맞춘다.
솔라는 작가의 꿈과 호기심에 끌려 큰 나무집으로 향하는 미연을. 원현준은 박수무당 캐릭터로 변신한다. 서지수는 외모 강박으로 위험한 거래에 손을 댄 은서를, 손주연은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유학생 은진을 연기한다.
문채원은 “저는 공포 영화를 무서워해서 관객으로서는 잘 못 보는 편이다.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이런 장르를 도전한 적이 없고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이번에 제안 받고 찍는 저도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고 그런 궁금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팬과 관객들에게 새롭겠다 싶었다. 가뿐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캐릭터 준비를 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촬영은 3~4회차에 끝냈다”고 털어놨다.
문채원은 외모에 집착하는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저도 당연히 공감되고 이해된다. 여자고 예뻐지고 싶고 직업도 보여지는 직업이라 그 마음 자체가 공감이 어렵지 않았다. 조금 더 욕망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여주려고 집중했다”고 이야기했다.
솔라는 “제가 이번에 처음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됐다. 저는 공포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감독님에게 처음 이야기를 듣고 너무 흥분되고 너무 기대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잘 때도 공포 이야기를 듣고 잘 정도로 좋아한다. 공포 영화를 찍는 게 인생의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설렜다. 멋진 배우들과 함께해서 뜻깊었다. 저의 첫 영화 ‘귀시’ 많이 사랑해달라”고 이야기했다.
다수의 공포 장르에서 활약한 서영희는 “공포를 많이 해서 부담감도 있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엄마로서 처절함이 제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이어 “극 중 딸과 즐거운 한때가 없어서 아쉽다. 이렇게 예쁜 딸과 촬영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배수민과 모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또 서영희는 “현실이 크로스 되면서 영화를 방금 봤는데, 한편으로 가슴이 아프더라. 이렇게까지 공부를 열심히 해야할까, 최선을 다해야 할까 의문이 들더라. 공부하는 학생들 고생이 많다. 학부모들도 힘내라”며 응원을 보냈다.
배수민은 “첫 연기 도전인데, 멋진 선배 감독님과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제가 그래도 나름 학생 시절을 겪은 지 얼마 안 돼서 연기하면서 친구들 생각도 많이 했다. 친구들과 평소 어떻게 대화하는지 생각했고, 그래서 학생 연기를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선우는 “유재명 선배를 잘 따라갔다. 극중에서 제가 대답을 정말 많이 한다. 시키는 거 잘했다. 현장에서 선배님 보면서 배우려고 노력했다. 좋은 시간이었다”며 “가요 후배들이 많은데, 에피소드가 달라서 현장에서 촬영을 못해서 아쉽더라. 좋은 기회가 있다면 꼭 함께 해보고 싶다.
홍 감독은 “한도 있고 욕심도 있고 한국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세세한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이야기는 끊어져 있지만, 서로 연속성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거기서 느껴지는 우리의 한, 욕심, 무당 한국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정서를 녹였다. 저도 공포를 좋아하는데, ‘컨저링’과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귀시’는 17일 개봉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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