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3 14:29:19
웹소설·웹툰 서비스 ‘밀리 스토리’ 6월 도입 기존 전자책 플랫폼 통해 한번에 제공 인기작 ‘전자적 독자 시점’ 오디오북 등 독자 콘텐츠 제작과 함께 베스트셀러 확보도 오프라인 공간 ‘밀리플레이스’는 100곳으로 확대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웹소설·웹툰 서비스를 출시한다. 연내 웹소설 10만권 등을 확보해 하나의 구독 서비스로 전자책부터 웹소설과 웹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웹소설·웹툰 시장에서 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밀리의서재를 서비스하는 KT 밀리의서재는 23일 오전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박현진 대표는 “밀리의서재는 그동안 일반 도서 중심이었지만 올해부터 콘텐츠와 사업 영역 확대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웹소설·웹툰 서비스 ‘밀리 스토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밀리 스토리는 6월 웹소설을 시작으로 9월에는 웹툰 콘텐츠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웹소설·웹툰 플랫폼과의 차별화 계획에 대해 “단권 판매 등 일회성 구매 중심인 기존 플랫폼과 달리 밀리의서재는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구독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일반 도서부터 밀리 스토리 콘텐츠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KT 밀리의서재는 독점 작품도 제작하되 베스트셀러 작품 확보에도 힘을 쏟아 연내 웹소설 1만권, 웹툰 2000권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KT 밀리의서재가 예고한 주요 작품으로는 인기 웹소설·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의 오디오북(6월), 웹소설 작가 촘촘의 작품 ‘궁노’의 웹툰화(9월) 등이 있었다.
최근 사명을 밀리의서재에서 KT 밀리의서재로 바꾼 만큼 KT와의 미디어 사업 시너지도 모색한다. 밀리의서재에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발굴하면 KT스튜디오지니, 지니뮤직 등을 통해 드라마, OST 등을 제작하는 식이다.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 사업도 강화한다. KT 밀리의서재는 독서 친화형 공간인 ‘밀리 플레이스’를 오프라인 카페 등과 제휴해 현재 전국 40개 거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KT 밀리의서재는 연내 밀리 플레이스를 100개 지점으로 확장하고, 작가 북토크나 팬미팅, 독서모임 같은 취향 기반 커뮤니티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KT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매출 7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3% 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110억원을 기록하며 5.8% 늘었다.
올해 ‘밀리 스토리’ 등 사업 확장을 통해 2027년까지 연 매출 15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박현진 대표는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시대 흐름에 맞춘 서비스 확장과 사용자 접점 강화를 통해 콘텐츠 소비 확대, 실사용자 증대 등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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