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6 07:18:23
화려한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무대가 다시 한 번 마음을 뒤흔들었다.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지, 노정의, 아이유가 각기 다른 스타일의 드레스로 밤하늘을 찢으며, 그 존재감만으로도 레드카펫의 중심에 섰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건 MC 수지였다. 올해도 백상의 여신으로 복귀한 수지는 실버 빛 자수와 깃털 디테일이 새겨진 블랙 원숄더 드레스로 등장했다. 유려하게 흐르는 실루엣과 입체적 패턴이 맞물리며, 수지 특유의 단아함과 포스를 동시에 강조했다. 한 발 한 발 움직일 때마다 반짝이는 디테일은 마치 무대 조명 아래 춤추는 파편 같았고, ‘클래식의 진화’를 몸소 입은 느낌이었다.
노정의는 블랙 튤 소재에 수놓은 입체 플라워 자수가 더해진 스트랩리스 드레스로 등장해, 특유의 생기와 단아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허리선에서 풍성하게 퍼지는 실루엣은 동화 속 주인공을 연상시켰고, 플로럴 패턴의 배열이 마치 밤하늘에 핀 별처럼 시선을 붙잡았다. 발끝까지 완성된 블랙 드레스임에도 밝고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해, 레드카펫에서 보기 드문 ‘우아한 쾌활함’을 완성했다.
아이유는 정면에서 보는 순간 마치 ‘백상의 순백 여신’처럼 등장했다. 소매까지 이어진 시스루 디테일의 화이트 드레스는 자수와 텍스처가 극도로 절제된 라인 안에서 빛났고, 허리선 아래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튤의 질감이 한층 더 청순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과감한 장식 대신 미니멀한 아름다움을 택한 이번 룩은 아이유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운 존재감을 온전히 전달했다. ‘애순’ 이후로 한층 더 깊어진 분위기 역시 이날의 포인트였다.
◇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방송 부문]
• 대상 :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 남자 최우수 연기상 : 주지훈 (《중증외상센터》)
• 여자 최우수 연기상 : 김태리 (《정년이》)
• 드라마 작품상 : 《폭싹 속았수다》
• 예능 작품상 : 《풍향GO》
• 교양 작품상 :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 남자 예능상 : 신동엽
• 여자 예능상 : 이수지
• 연출상 : 송연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남자 조연상 : 최대훈 (《폭싹 속았수다》)
• 여자 조연상 : 염혜란 (《폭싹 속았수다》)• 극본상 : 임상춘 (《폭싹 속았수다》)
• 예술상 : 장영규 (《정년이》 음악)
• 남자 신인 연기상 : 추영우 (《옥씨부인전》)
• 여자 신인 연기상 : 채원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영화 부문]
• 대상 : 홍경표 촬영감독 (《하얼빈》)
• 남자 최우수 연기상 : 조정석 (《파일럿》)
•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전도연 (《리볼버》)
• 작품상 : 《하얼빈》
• 감독상 : 오승욱 (《리볼버》)
• 남자 조연상 : 유재명 (《행복의 나라》)
• 여자 조연상 : 수현 (《보통의 가족》)
• 각본상 : 신철·박찬욱 (《전,란》)
• 예술상 : 조영욱 (《전,란》 음악)
• 신인 감독상 : 오정민 (《장손》)
• 남자 신인 연기상 : 정성일 (《전,란》)
• 여자 신인 연기상 : 노윤서 (《청설》)
[연극 부문]
• 백상연극상 : 《퉁소소리》
• 연기상 : 곽지숙 (《몰타의 유대인》)
• 젊은연극상 : 극단 공놀이클럽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
[특별상]
• 구찌 임팩트 어워드 : 《아침바다 갈매기는》
• 프리즘 인기상 : 변우석, 김혜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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