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8 09:35:31
배우 송일국(53)이 아내의 순천 발령으로 인해 폭풍 성장한 삼둥이를 돌보고 있는 ‘독박 아빠’의 근황을 전했다.
송일국은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세 아들(대한, 민국, 만세)의 중학교 1학년 진입을 알리며 “대한이가 180cm, 민국이가 181cm, 만세는 176cm다. 몸무게는 만세가 제일 많이 나가는데 체격이 나와 가장 비슷하다”고 근황을 전했다.
판사인 아내가 전남 순천으로 발령을 받으면서 아내 대신 삼둥이를 육아 중이라는 그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순천에는 전혀 못 내려가고, 아내가 서울로 왔다 갔다 한다. 주중엔 독박 육아 중”이라고 씁쓸해했다.
송일국은 “한 끼에 10kg 밥솥을 비운다. 피자 한 판은 기본, 우유는 2L씩”이라며 “중학교 들어가니까 다른 애들이 되더라”라고 남다른 먹성을 전했다.
다만 셋 성향은 너무 다르다고 했다. 송일국은 “만세는 뽀뽀해도 받아주는데 민국이는 섬세하게 다가가야 한다. 맨날 싸운다”고 털어놨다. 대한이 이야기가 나오자 장난스레 한숨을 쉬어 웃음을 안기기도.
송일국은 삼둥이의 사춘기도 언급했다. 그는 “아들들에게 사춘기가 온 것 같다. 알던 아이들이 가고 모르는 아이들이 집으로 들어왔다”고 토로하며 “내 SNS 팔로워가 250만명인데 아이들이 싫어해서 사진 하나를 제대로 못 올린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아들들이 아내한테는 안 그런다. 아내의 말에는 또 힘이 있다. 그래서 모든 스트레스를 나한테 푼다. 아들들 덕분에 엄마한테 잘하기 시작했다. 생전 안 하던 전화도 하게 됐다”고 말해 또 한 번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는 지난 2014년 KBS2 일요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방송에 데뷔했다. 2016년 2월까지 1년 7개월간 고정 출연하며, 가장 큰 인기를 얻은 키즈스타로 사랑 받았다.
2000년대 초반 재민이, 2000년대 후반 문메이슨, 2010년대 키즈 예능 붐을 이끈 윤후, 추사랑과 함께 시키즈스타로 사랑 받았고, 방송 하차 후에도 여전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삼둥이의 할머니는 중견 배우이자 새누리당 소속으로 2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을동이며, 진외증조부(진외증조할아버지)는 신민당 소속으로 2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김두한이다. 진외고조부(진외고조할아버지)는 청산리 전투의 대승으로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 김좌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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