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7 16:14:03
배우 최다니엘은 요즘 여행 예능 프로그램 대세 출연자로 떠올랐다. 혼자 사는 예능에서 시작해 조곤조곤 그간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입담을 뽐내더니 이제는 아예 집 밖, 나라 밖으로 나돌아다닌다.
가는 곳도 남다르다. 아르헨티나, 르완다, 요르단, 페루 등 고수들도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꼽는 나라를 두려 섭렵하고 돌아왔다.
국내도 만만치 않다. 완도에서 머물며 촬영한 영화 ‘써니데이즈’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숨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행 예능 ‘전현무계획’에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국내 여행에도 관심이 높아졌다는 그가 소속사 직원을 다 데리고 강원도 속초로 워크숍을 간다는 소식에 여행플러스도 따라나섰다.
여행은 속초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속초아이’에서 시작했다. 최다니엘은 유튜브 촬영팀과 작가와 스태프 등 회사 관계자 9명과 함께 왔다.
속초아이는 속초해수욕장 앞에 자리한 초대형 관람차다. 국내 유일 해안가 대관람차로 바다와 설악산 뷰를 동시에 품어 더 특별하다. 아파트 22층 높이까지 올라가고 최대 216명을 수용한다.
알록달록 색깔별로 칠한 동그란 캐빈에는 에어컨도 비치해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게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야간에는 반짝거리는 조명이 들어와 밖에서 보는 것도 나름 운치 있다.
점심은 속초관광수산시장 근처 ‘속초문어국밥’ 집에서 해결했다. 로컬 맛집으로 소문난 이곳은 제사상에 올린 문어를 잘게 썰어 탕국에 넣어 먹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한 식당이다.
동해에서는 제사상에 문어를 올리는 풍습이 대대로 전해져오고 있다. 문어국밥이라는 말만 듣고는 주꾸미 샤부샤부나 연포탕 같이 해산물을 토대로 육수를 낸 맑은국을 생각했는데 전혀 달랐다.
앞서 설명했듯 기본은 소고기 탕국이다. 소고기 육수와 참문어 육수가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낸다. 고명으로 소고기와 문어가 동시에 들어있다. 시원한 맛을 내주는 콩나물과 시래기도 듬뿍 들어있어 뜨끈하게 속을 풀어준다.
밥 한 공기 가득 말아 먹었더니 금세 속이 후끈해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속초를 포함한 동해안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전통이 담긴 음식이라 더 의미가 컸다. 최다니엘을 알아본 가게 사장님이 비빔국수도 서비스로 내어줬다. 감칠맛이 풍성한 새콤달콤 비빔국수로 입가심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지난해 여름 강화에서처럼 그는 여전히 잘 먹고 여전히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이곳저곳을 살폈다. 달라진 것도 있었다. ‘러닝맨’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덕분에 팬층이 확 늘었다.
6살 꼬마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속초 곳곳을 구경하는 내내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최다니엘은 웬만해선 거절을 안 했다. 여전히 누가 알아보면 꾸벅 먼저 인사하고 서글서글하게 인증샷 찍어주고 상인들이 권하는 음식을 척척 받아먹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평일 오후임에도 활기로 가득했다. 이렇게 북적거리는 전통시장 분위기를 느껴본 것이 얼마 만이었는지 모르겠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무려 1953년 처음 시작한 속초 대표 전통시장이다.
과일과 횟감, 각종 젓갈류와 간식부터 속초 명물 닭강정까지 없는 게 없다. 골목별로 판매 품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초행인 관광객도 편히 둘러볼 수 있었다.
속초 닭강정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만석닭강정과 중앙닭강정 그리고 더덕 닭강정을 각각 한 박스씩 샀다. 가게마다 시식하면서 시장 구경을 했더니 점심 먹은 배가 꺼지기는커녕 더 불러왔다.
어느 술빵 가게에 긴 줄이 늘어섰는데 아마 최근 시장 안에서 인기를 끄는 맛집 같았다. 어림잡아 30명 넘는 사람이 줄을 서 있어서 입맛만 다시고 돌아섰다.
최다니엘은 “서울에는 전통시장이 없어지는 추세인데 속초는 아직 잘 운영되고 있어 좋았다. 속초 시장에 그렇게 다양한 닭강정 브랜드가 있는 줄 몰랐다. 오징어순대, 젓갈도 다 맛있고 상인분들도 친절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행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숙소. 이번에 방문한 홈 마리나 속초는 오픈한 지 1년도 안 된 따끈따끈한 신상 호텔이다.
최대 6인까지 이용 가능한 널찍한 객실은 물론 거품 풀 파티가 열리는 루프톱 인피니티풀이 있어 젊은 층과 호캉스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반응이 좋다.
국내 브랜드인가 했더니 휴양지 호텔로 유명한 ‘반얀트리’ 산하 브랜드로 국내에는 첫선을 보이는 호텔이다.
가족 여행객을 주 고객으로 하는 휴양형 호텔로 현재 반얀트리 그룹에서 가장 주력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홈 마리나 속초가 홈 브랜드 호텔의 8번째 지점이다. 현재는 전 세계 13개로 늘었다.
150개 객실이 있는데 일반실(장애인 이용 가능 객실 포함 5종류)과 스위트로 나뉜다. 기본 객실 사이즈는 11평(36㎡)으로 일반 4성 호텔이 보통 8평(26㎡)인 것과 비교해 넉넉하다.
본래 설계에서 방 갯수를 30개 줄이는 대시 객실 면적을 넓혔다. 참고로 객실 뷰는 1~3호 라인이 가장 좋다.
청초호와 속초 해변을 양옆에 끼고 있는 입지가 홈마리나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이다. 설악대교와 금강대교, 속초항국제크루즈터미널까지 주변에 인프라가 잘되어 있어 야경도 예쁘다.
프리미어룸과 주니어 스위트는 최대 4인, 홈 스위트는 최대 6명까지 함께 투숙할 수 있다. 스위트 객실 미니바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킹사이즈 침대 두 개와 널찍한 소파가 놓인 홈 스위트 객실은 호건핑 반얀그룹 회장도 극찬한 방이다. 양쪽 벽 가득 통창을 내 속초 바다 뷰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김광수 총지배인은 “호건핑 회장은 이곳 소파에 앉아 20분 동안 창밖 전망을 감상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홈 마리나 속초는 등급은 4성이지만 5성 못지않은 시설과 서비스로 칭찬이 자자하다. 호텔 최고층 루프톱에는 사계절 내내 최고 40도 온수를 유지하는 인피니티 풀과 루프톱 바가 마련되어 있다.
5성 특급호텔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에비앙을 무료로 제공하고 시몬스 가장 고급 라인 침대를 사용하고 있다. 김광수 총지배인은 “속초 지역에서 온종일 인룸 다이닝을 제공하는 것은 홈 마리나 속초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