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하이브리드항공사(HSC)를 지향하는 에어프레미아를 둘러싼 경영권 경쟁이 마침표를 찍었다. 2대주주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올해 2월 인수한 티웨이항공 경영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다. 하이브리드항공사는 대형 항공사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이면서도 저비용 항공사(LCC)의 낮은 운임으로 운행하는 곳을 말한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은 기존 1대주주인 타이어뱅크그룹으로 완전히 넘어가게 됐다. 이번 거래로 최근 LCC업계의 대형화·통합 흐름에 제동이 걸리면서 각 항공사가 차별된 성장전략으로 승부하는 '각자도생' 시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소노인터내셔널(대명소노그룹 지주사)과 JC파트너스는 공동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2%를 AP홀딩스 측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매각가는 주당 1900원으로 총 1190억원 규모다. AP홀딩스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그의 자녀들이 주요 주주로 있는 투자회사다.
AP홀딩스는 계약금 200억원을 납입했고, 잔금은 오는 9월 말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9월까지는 JC파트너스·소노와 AP홀딩스가 기존 공동경영체제를 유지한다. 타이어뱅크그룹은 이번 거래로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총 70%가량 확보했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오는 7월 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향후 미주 노선 확대 운항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