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8 15:16:24
강하늘 고민시의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로코 ‘당신의 맛’이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8일 오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지니 TV ‘당신의 맛’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한준희 크리에이터, 박단희 감독과 배우 강하늘 고민시 김신록 유수빈이 참석했다.
‘당신의 맛’은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 합병하는 레시피 사냥꾼이 된 재벌 상속남 한범우(강하늘 분)와 전주에서 간판도 없는 원 테이블 식당을 운영 중인 셰프 모연주(고민시 분)의 전쟁 같은 성장 로맨스를 그린다.
영화 ‘차이나타운’, ‘뺑반’을 비롯해 ‘D.P’ 시리즈 등 다수의 히트작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약한영웅 Class’ 시리즈에 이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한준희는 “일단 이 작품은 제가 15년 전에 전주에서 2~3년 정도 일한 경험이 있다. 그때 맛집을 많이 갔다. 서울 있다가 지방에서 친구도 가족도 없이 지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겪은 경험을 썼다. 그걸 원안으로 박단희 감독, 작가님과 현재에 맞게 변주했다”고 밝혔다.
박단희 감독은 “원안을 봤는데 따뜻하더라. 감독님 힘들었을 때 사연을 읽으면서 따뜻함과 사장님의 사랑스러움을 담고 싶었다. ‘당신의 맛’을 통해서 실제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 배우들이 정말 독특한 재벌2세, 독특한 셰프, 국밥집 에이스 등이 한 장소에 모여 있다. 기존 음식 드라마와 다른 점은 독특한 캐릭터다. 캐릭터가 보는 맛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배우들 덕에 현장 가는 길이 늘 행복했다”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하늘은 레시피 사냥꾼이 된 재벌 상속남 한범우(강하늘 분)를, 고민시는 원 테이블 식당을 운영 중인 똥고집 셰프 모연주(고민시 분)를 연기한다. 김신록이 국밥집 에이스 김명숙을, 유수빈은 국밥집 후계자 신춘승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극 중 오너 셰프를 연기한 고민시는 “인턴 경험 도움이 됐다. ‘서진이네’ 촬영할 때는 설거지 채칼 위주였다면 이번에 칼질을 배워서 재미를 붙였다”며 “‘서진이네’ 촬영이 없었다면 조금 더 두렵고 힘들었을 것 같다. 확실히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고민시는 tvN 예능 ‘서진이네2’에서 인턴으로 활약한 바 있다.
강하늘은 “예전에 재벌2세 역을 해봤지만 오래 됐다. 제 인생이 재벌로 살아본 경험이 없어서 어려웠다. 그래서 조금 더 재벌이라면 이렇지 않을까 보다는 대본에서 오는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벌이라고 특정한 게 아니라, 사람이 다 다르지 않나. 내가 재벌이라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조금 더 유쾌하고 웃음 많은 느낌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강하늘은 “무시하는 게 어렵더라. 저는 무시받는 게 더 편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민시는 강하늘과 케미를 묻자 “저는 초반 촬영할 때 적응하기 오래 걸렸다. 천천히 적응해가는 편인데, 오빠가 현장에 있으면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하늘 오빠가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달랐다. 기운이 크다. 멀리서부터 오고 있구나 느껴질 정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할 때 편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줬다. 무엇보다도 제가 웃음에 약한 사람이라는 걸 오빠가 매번 현장에서 웃겨줘서 내가 그런 사람인걸 처음 알았다. 첫 로코라 데이트 하는 느낌으로 현장에 왔다”고 설명했다. 고민시는 강하늘을 “한국의 짐캐리”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강하늘은 “고민시 진심을 다해 연기한다. 연기할 때 눈동자에 흔들림이 없다. 그래서 주변에도 꼭 작업해보라고 추천했다”며 “캡숑 짱”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록은 유수빈과 케미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제가 전작에서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많이 해서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연기한 경험이 없는데, ‘당신의 맛’은 정말 재미있었다. 그렇게 마음을 열어준 게 유수빈이다. 만인의 사랑둥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수빈이가 있으면 마음이 노곤하고 깔깔 거렸다. 강하늘이 에너지를 깨워주면, 노곤하게 해줬다. 동료 배우들 덕에 진기한 경험을 했다. 행복하게 촬영했다. 유수빈과 티키타카를 많이 했는데, 현장에서 날것으로 연기하는 배우인줄 알았는데, 정공법으로 열심히 준비하더라. 사심 없고 깨끗한 배우라고 느꼈고 존경하게 됐다”고 치켜세웠다.
또 김신록은 “촬영하면서 너무 많이 웃다 보니 ‘지금부터 웃으면 벌금’이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긴장한 분이 더 많이 웃더라. 특히 재벌님이 많이 웃으시더라. 덕분에 회식에 보탬이 됐다”라고 강하늘을 언급했다.
이에 강하늘은 “저는 팀 전체를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듣고 있던 박단희 감독은 “시작은 고민시가 제일 많이 웃었다. 이걸 보고 강하늘이 ‘이거 안 된다. 웃으면 벌금 내자’고 했는데, 본인이 90%를 웃더라”고 말했다. 강하늘은 “고민시는 돈 내자고 했을 때부터 안 걸리더라”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유수빈은 “정말 치열하고 재미있게 찍었다. 나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맛이 들어 있다. 진한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런가 하면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당신의 맛’에 대해 “이전 작품과 다를 수 있지만, 유사한 점도 있다. 결국에는 일종의 개인 개인이 모여서 만든 집단, 가족, 공동체 일 수도 있다. 젊은이들이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서 어떤 순간을 이어나가는 이야기다. 저에게 제일 중요한 건 편집본을 본 다음에 재미있느냐다. 편집본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재미있더라”고 자신했다.
그는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부담은 된다. 잘 될 때도 있고, 아쉬운 반응이 있을 때도 있다. 저희는 직업인들, 네 명의 인물처럼 한편 한편 열심히 뚜벅 뚜벅 만들어간다. 그래도 많이 좋아해주면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당신의 맛’은 12일 오후 10시 ENA에서 첫방송된다. 본방 직후 KT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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