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포스, 명승부 끝에 쿠드롱 꺾고 PBA투어 8강 선착
[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 5세트 접전끝 3:2 勝
세트마다 4~6이닝만에 끝…수준높은 경기에 관중 환호
쿠드롱, 마지막 세트 뱅크샷 놓친게 결정적
강민구 신정주도 8강…오성욱 파파콘스탄티누 탈락
풀세트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가 프리데릭 쿠드롱(벨기에)을 꺾고 8강에 선착했다. 두 선수가 경기 후 악수하고 있다.23일 오후 서울 잠실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챔피언십’ 16강전에서 필리포스는 쿠드롱을 상대로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5:6, 5:15, 15:7, 3:15, 11:5) 승리를 거두었다.
‘초대 챔프’ 필리포스와 ‘세계최강’ 쿠드롱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만큼 둘의 맞대결은 ‘미리보는 결승전’이라 여겨질 정도로 최대 빅카드였다. 그만큼 많은 당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매치였다.
필리포스와 쿠드롱이 선공을 정하기 위한 뱅킹을 하고 있다.맞대결에서 이들은 ‘세계 최정상’ 선수답게 최고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5세트 모두 단 4~6이닝 내에 세트가 마무리됐고, 경기시간은 1시간 30여분이 채 걸리지 않은 명승부였다.
1세트는 필리포스가 먼저 가져갔다. 선구 필리포스는 2이닝째 하이런 11점을 기록하며 12:4로 앞서갔고, 3이닝째 1점, 5이닝째 2점을 채워 15:6으로 승리했다.
2세트는 쿠드롱의 반격. 필리포스가 초반 3이닝 공타에 머문 사이 쿠드롱은 6득점 등으로 격차를 벌렸고, 6이닝째 7점을 뽑아내며 그대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필리포스는 1,3세트를 따낸 이후 마지막 세트서 역전승으로 쿠드롱을 꺾고 8강에 올랐다.4세트는 다시 쿠드롱 무대. 쿠드롱은 정확한 두께조절과 절정의 스트로크 감각을 자랑하며 단 4큐만에 15점을 채웠고 15:3으로 승리,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쿠드롱은 2,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갔으나 빈쿠션을 놓치는 등 아쉽게 패배했다.11점제인 마지막 5세트는 접전의 승부가 전개됐다. 초반엔 쿠드롱이 앞섰다. 쿠드롱은 2이닝째 1득점, 3이닝째 4득점을 추가하며 5: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기회를 잡은 필리포스가 4이닝째 공격서 5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5이닝째 쿠드롱이 공격을 놓친 기회를 틈타 남은 5득점을 채워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세트스코어 3:2 필리포스의 승리.
쿠드롱으로서는 5이닝째 2점짜리 뱅크샷(빈쿠션)을 놓친게 뼈아팠다.
경기가 마무리된 이후 관중들은 수준높은 경기력을 펼친 두 선수에게 큰 환호를 보냈고, 두 선수는 서로를 격려했다.
한편,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16강 제1경기서는 강민구 신정주 신남호가 각각 이정익 오성욱 파파콘스탄티누(그리스)에 승리하고 8강에 올랐다.[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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