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도전장 낸 ‘韓 당구 레전드’ 장성출
88년 아시아선수권우승 등 80~90년대 주름잡아
올해 67세…이번 트라이아웃 최고령 참가자
경기 앞서 기념식…2연승으로 결선行 확정
24일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PBA 트라이아웃" 81조 조별예선 경기에서 앞서 최고령 도전자인 장성출(서울)에 대한 기념식이 진행됐다. 기념식에서 장성출(오른쪽)이 제자인 박춘우로부터 꽃다발을 전달 받은 뒤 포옹하고 있다.[MK빌리어드뉴스 최대환 기자] 80~90년대 국내 당구계를 주름잡던 장성출(67‧서울)이 프로당구에 도전장을 내밀어 당구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프로당구(PBA) 1차선발전(트라이아웃) 조별예선 67~83조 경기가 열린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 그랜드볼룸 메인 1번 테이블. 이 테이블에선 이번 트라이아웃 최고령 도전자인 장성출과 박상현의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장성출은 1988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1992~1993 한국당구최강전 1차 시리즈 우승, 1992년 SBS 당구선수권 4회 우승, 2005년 도쿄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다.
장성출의 경기를 보기 위해 관중석에도 많은 관중들이 운집했다. 장성출과 박상현의 81조 두 번째 경기 시작을 알리는 장내 안내방송이 나오자 관중은 물론 다른 테이블 선수들조차도 1번 테이블쪽을 바라봤다. 경기에 앞서 프로당구협회측은 국내 당구 레전드의 프로당구 도전을 기념하는 간단한 기념식을 마련했다.
장성출과 박상현의 81조 조별예선 경기에 앞서 진행된 기념식에 참가한 (왼쪽부터) 박춘우, 장성출, 박상현(이상 서울), 신정주(부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기념식에서는 장성출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꽃다발 증정이 진행됐다. 후배선수들을 대표해 신정주(부산)가 꽃다발을 들고 입장했고, 장성출의 제자이자 국가대표 출신 박춘우(서울)도 스승에게 머리숙여 예를 갖췄다. 이어 장성출에게 꽃다발이 전달되자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조별예선 경기에 앞서 장성출(왼쪽)이 박상현과 주먹을 맞부딪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기념식 이후에 열린 경기에서는 장성출이 박상현에 30:22(27이닝) 승리를 거뒀다. 조별예선 2연승을 기록한 장성출은 남은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결선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상현과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자신이 친 공을 바라보고 있는 장성출.경기를 마친 장성출은 “프로선수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자체로 감사하다”며 “후회없는 경기를 펼쳐 꼭 1부투어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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