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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당구 큐도 다시 쓸 수 있게 고칩니다”

‘당구큐 수리 체인’ 칼새빌리어드 최영룡 대표 “개성따라 튜닝도”
평범한 동호인…당구 큐 수리에 불만 품고 기술개발 나서
상대‧하대 조합 ‘듀얼인서트’ 등 큐 수리 관련 특허만 8개
작년 12월 서울 강북에 1호점, 8개월만에 전국에 50호점
4월 동&

  • 기사입력:2018.07.08 08:00:02
  • 최종수정:2018.07.08 12: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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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한국에 세계 최초 큐 수리 및 큐 튜닝 전문 체인점이 탄생했다. 바로 "칼새빌리어드"다. 자체개발한 큐 수리 및 튜닝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1월 제1호 체인점을 오픈한지 8개월여만인 현재 50호 체인점이 문을 열었다. 최영룡 칼새빌리어드 대표(사진)는 "5만원짜리 큐 성능을 조금만 바꾸면 50만원짜리 큐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호언했다.
[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당구동호인이 증가하면서 ‘개인용 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개인 큐 사용자들은 큐를 수리하거나 튜닝할 때 불편함을 겪어왔다. 전문적으로 수리할 만한 곳이 드물뿐 아니라, 설령 있다해도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예가 많기 때문이다. 개인큐 수리공방 체인점 ‘칼새빌리어드’(대표 최영룡)는 이런 배경에서 등장했다. ‘고객 맞춤형 당구큐 AS센터’를 표방한 칼새빌리어드는 전국 50개 가맹점을 통해 큐 수리는 물론 자체개발한 기술로 ‘큐 커스텀(고객 맞춤형 제작) 서비스’까지 한다.

최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칼새빌리어드’ 사무실에서 만난 최영룡 대표는 “5만원짜리 큐 성능을 조금만 바꾸면 50만원짜리 큐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했다.

칼새빌리어드 1호점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북구에 오픈했고, 8개월여만인 현재 가맹점 수는 50곳으로 늘었다. 올해 안에 가맹점 수를 100곳으로 늘리고 싶다는 최 대표 얘기를 들어봤다.

▲우선 칼새빌리어드의 ‘칼새’가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

=제 오랜 별명이다. 90년대에 출간된 박인권 씨의 만화 캐릭터 ‘칼새’와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 별명을 회사 이름에 활용했다.

▲‘개인큐 수리공방 체인’이란 개념이 생소한데.

=세계 최초 큐 수리 및 큐 튜닝 전문 체인점이다. 하하. 기업에 비유하자면, ‘한밭’과 ‘빌킹’ 등 큐 생산업체가 ‘삼성 본사’라면 칼새빌리어드는 ‘삼성 서비스센터’쯤 되는 셈이다. 직접 큐를 제작하진 않지만, 생산외 큐와 관련된 모든 공정을 다룬다. 심지어 부러진 큐도 사용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체인화한 이유는 고객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간 큐 수리 전문 공방이 부족했다. 대형 업체 1곳과 전국적으로 10여 곳 정도에 불과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원래 당구계에서 일할 생각은 없었다. 90년대 후반부터 당구를 즐기던 평범한 동호인이었다. 단지 손으로 뭘 만지는 걸 좋아해 5년 전부터 취미로 당구용품 업체들의 큐 수리용 선반을 사용해왔는데, 만듦새 등이 성에 차지 않더라. 그래서 직접 기술을 개발하기까지 이르렀다. 수년간 직접 선반의 부속 하나하나를 고안해 이를 선반업체에 직접 주문제작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선반회사들이 당구 큐에 대해 잘 모를뿐더러, 또 수천만원대 선반을 대량으로 파는 업체들인 관계로 저 같은 작은 고객을 제대로 응대해 주지 않더라. 그래서 홧김에 선반 100개를 대량주문 해버렸다. 갑자기 늘어난 선반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만하다가 큐 수리 공방 체인점 사업을 구상했다.

▲가맹점은 언제부터 받았고, 큐수리 공방 체인점을 내세웠을 때 반응은 어땠나.

=지난해 11월, 공장에서 제 아이디어가 들어간 선반이 처음 나온다고 해 9월께부터 가맹점을 모집했다. 가맹점에 비치하는 선반 가격도 기존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한 260만원에 내놨다. 하지만 가맹점 모집 초기엔 ‘큐수리용 선반이 거기서 거기지’ 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작년 12월 22일, 직접 개발한 선반을 1호 가맹점(서울 강북구)에 첫 출시했다. 이후 사람들의 호평이 이어지더라. 그로부터 현재까지 가맹점이 50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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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자체개발한 "듀얼인서트"를 설명중인 최영룡 칼새빌리어드 대표. 그는 듀얼인서트를 통해 제조사가 다른 상대와 하대라도 대부분 조립이 가능하다고 했다.
▲선반 기술 외에도 직접 고안한 기술이 많다고 들었다. 특허출원 수만 8개나 된다고.

=당구 큐 수리만을 위한 선반 및 선반에 장착하는 칼날, 제조사가 서로 다른 상대와 하대를 조립할 수 있는 ‘듀얼인서트’(큐 조인트), 저희만의 UV코팅법 등을 고안했다. 시안작업은 5년전부터 꾸준히 해왔고, 직접적인 연구개발 기간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1년 반 정도 걸렸다. 그 과정에서 연구개발비만 3억원 들어갔다.

▲듀얼인서트, 자체개발한 UV코팅법 등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개인 큐 사용자라면 하대와 상대를 다른 업체 제품으로 조합하고픈 욕구가 있을 것이다. 저희가 개발한 듀얼인서트는 대다수의 상대와 하대의 조합이 가능하다. 기존에도 이러한 서비스를 내세운 업체들이 있었지만, 조인트 나사의 규격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 조립 후에 큐가 휘는 등 문제가 있었다.

UV코팅법도 기존에 존재했지만, UV코팅용 도료 가격이 비싸 많은 업체들이 꺼려해온 방식이다. 현재 큐에 우레탄 페인트를 발라 12시간씩 굳히는 방식이 많이 쓰이는데, UV코팅에 비해 공정비는 덜 들지만 코팅이 쉽게 벗겨지는 등 단점이 있다. 그래서 저희는 여러 UV코팅용 도료들을 배합해가면서 기존보다 저렴한 비용이 드는 UV코팅법을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을 가맹점주들에게 무료로 알려주고, 가맹 가입비도 없다고 하던데.

=그렇다. 가맹비 없고, 재료구매를 강매하는 일도 없다. 가맹점에서 재료를 반납해도 다 받아준다. 그대신 가맹점을 제재할 수 있는 한 가지 조항이 있다. ‘가품을 쓰지 말라’는 것이다. 최근 큐수리 및 큐 튜닝 업체 중 일부가 ‘아담’ ‘한밭’ 등이 특허출원한 조인트, 링(큐 디자인용 띄), 선골(상대 윗부분을 덥는 부품) 등의 가품을 만들어 쓰는 걸로 알고 있다. 요즘엔 저희 기술을 자신들이 개발했다고 사칭하는 업자도 있다고 들었다. 당구계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저희는 이러한 상황을 철저히 금지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려고 한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동호인대회를 개최했고, 최근엔 이지연 선수(여자 3쿠션랭킹 19위)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사실 아직까지 가맹점을 통해 큰 수익이 난다고 볼 순 없다. 가맹점에 재료도 싸게 넘기고, 또 가맹점을 통해 들어오는 공임비 등 수익이 일정치 않다. 그럼에도 동호인대회를 개최한 이유는 그들이 한국당구 시장의 진정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저희같은 업체와 선수들이 먹고살수 있는 이유는 구매자인 동호인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선수 후원은 제 오랜 바람이기도 했다. 실력은 있으나 여러 사정 때문에 큐를 놓는 선수들을 그간 숱하게 봤다. 그래서 적은 지원이나마 해주고 싶다(현재 칼새빌리어드 소속선수는 이지연을 포함 전남연맹 홍병욱, 고양연맹 조석현 등 3명). 또한 이지연 선수에겐 저희가 아시아총판권을 갖고있는 스페인산 ‘인비키트 큐’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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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경기 고양시에 있는 칼새빌리어드 본점에서 자체개발한 부품이 장착된 선반으로 작업중인 최영룡 대표.
▲올해 내에 가맹점 100곳을 목표로 한다고.

=현재 저희 가맹점의 70%가 서울‧경기도에 몰려있다. 나머지는 경상도와 전라도에 조금씩 퍼져있는 수준이다. 현재 50곳에서 그만큼 더 늘어난다면 전국 개인 큐 사용자들의 수요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sylee@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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