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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출 김정규 이천우…‘한국당구최강전’ 스타들

박태호 당구칼럼 ‘큐따라 바람따라’⑥‘92-93한국당구최강전’ 시절
유명선수 16명 선발…삼풍백화점서 1차 대회 열려

  • 기사입력:2018.05.20 08:01:01
  • 최종수정:2018.05.20 10: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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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삼풍백화점에서 열린 ‘한국당구최강전’ 경기 장면. <사진제공=큐스포츠>


92년부터 시작된 ‘SBS 한국당구최강전’은 한국당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당구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 김문장 회장의 놀라운 추진력으로 출발했지만, 점차 선수는 물론 모든 당구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한국당구가 사회적으로 이처럼 주목을 받은 적은 일찍이 없었다.

◆‘한국당구최강전’ 위해 선수 16명 선발

당시 김문장 회장은 선수들과 당구인들이 원하는 바가 뭔지 꿰뚫고 있었고, 간판 선수를 앞세워 분위기를 조성했다. 바로 장성출 김정규 이천우 김무순 등이었다.

한국당구위원회(회장 김문장·이하 당구위원회)는 경쟁단체인 대한당구경기인협회(회장대행 고창환·이하 당구경기인협회)와 선수 수급 문제를 놓고 협상에 나섰다. 협상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한국당구최강전’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확보한 당구위원회였다. 당구경기인협회로서는 힘든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간판선수들이 당구위원회로 옮겨가면, 당구경기인협회 앞날은 뻔했기 때문이다. 결국 당구경기인협회는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당구위원회는 독자적으로 선수 구성에 나서는 등 실력행사로 맞섰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명선수 16명을 ‘한국당구최강전’에 참가할 멤버로 지명했다. 바로 장성출 김무순 이천우 유재영 김정규 김영하 김효섭 윤승록 조수형 강문수 조창섭 고철수 이상헌 김용석 한익범 강석봉 등 당대 한국 최고 선수들이었다.

이렇듯 ‘92-93 한국당구최강전 시리즈’에 출전할 선수명단 발표는 당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유명 선수가 많이 소속해있는 서울시당구경기인협회(회장 최태현)가 가장 곤혹스러웠을 것은 불문가지였다. 이 선수들이 한국당구위원회로 빠져나가게 되면 서울시당구경기인협회 위상 추락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한국당구위원회측은 ‘92-93 한국당구최강전 1차 시리즈’를 발표했고, 92년 3월 ‘한국당구최강전’ 1차 대회가 열렸다.

◆삼풍백화점에서 열린 1차 대회 대성공

많은 당구인들의 기대 속에 서울 삼풍백화점 6층 아트홀에서 열린 1차 대회는 예상대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당구인은 물론이고 주관방송사인 SBS도 깜짝 놀랐다.

1차 대회 우승자는 당대 최고의 고수로 인정받던 장성출(전 서울시당구연맹 회장)이었고, 그는 일약 당구스타로 떠올랐다. 이렇듯 ‘한국당구최강전’은 TV 시청률 30%라는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지금까지 당구방송 프로그램의 신화로 남아있다.

1차 장성출에 이어 2차 대회에서는 김정규(현 김정규아카데미원장)가 우승했고 3차 대회에서는 이천우 선수가 우승했다. ‘92-93 한국당구최강전’은 4차대회 강문수 우승을 끝으로 1차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당구최강전’1차 시리즈의 성공으로 한국당구위원회측은 더욱 탄력을 받았고, 김문장 회장은 당구경기인협회까지 접수하며 양대 단체 수장을 겸하게 된다.

또한 한국당구위원회는 2차 ‘한국당구최강전’을 선수 28명으로 꾸려가기 위해 추가로 선수 선발에 나섰다. 1차 멤버 16명을 제외한 12명이었다. 선발전을 거쳐 뽑힌 선수는 김석윤 이상렬 왕원길 임종화 김성웅 서광열 서인호 원영배 신용순 최문갑 홍순민 지형근 등이었다. 모두 6차례 치러진 2차 ‘한국당구최강전’에선 강문수가 3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맹위를 떨쳤다.

모두 6차례 열린 ‘93-94 한국당구최강전’에서는 김철민 선수가 4차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김철민은 한국당구의 독보적인 존재였다. 그의 명성은 이미 20대에 전국적인 선수로 인정을 받았고, 3쿠션과 예술구는 물론이며, 포켓당구에 이르기까지 우승권에 있었던 전천후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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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대한당구연맹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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