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韓, 완벽한 경기력으로 ‘亞3쿠션 최강’ 탈환
작년 설욕위해 최성원 조재호 등 11명 드림팀 구성
개최국 베트남, ‘디펜딩 챔프’ 응우옌 등 13명으로 맞서
예선리그 12승 4패 압도…8강전 4경기 모두 승리
1~3위 휩슬며 올해 월드컵당구대회 성적 기대감 높여
"제 9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들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베트남을 제압하며 ‘아시아 최강’자리를 탈환했다. 사진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 뒷줄 왼쪽부터 강동궁(동양기계), 서현민(충남연맹), 허정한(경남), 오성욱(서울), 홍진표(대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앞줄 왼쪽부터 조재호(서울시청), 김봉철(제주), 임윤수 단장(대한당구연맹 학교체육위원장), 조명우(수원), 이승진(대구), 김행직(전남)[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가 8일 조재호의 우승(3쿠션)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대회이긴 하지만, ‘아시아 최강’을 다투는 한국과 베트남의 자존심 대결로 치러졌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이 참가했지만, 한국과 ‘3쿠션 신흥강국’으로 급부상한 베트남에 비해 실력이 한수 아래였다. 레바논과 요르단이 대회 직전, 불참을 통보했지만 설사 참가했다고 해도 ‘대세’에는 영향을 주긴 어려웠다.
한국과 베트남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회 결과, 한국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베트남을 제압하며 ‘아시아 최강’자리를 탈환했다. 그러나 불과 1년 전만 해도 한국은 홈그라운드에서 수모를 당했다.
◆작년 ‘베트남 쇼크’…8강에 베트남 7명, 韓1명
한국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제8회 빌킹배 아시아3쿠션선수권’에서 베트남에 완패를 당했다. 당초 한국은 톱클래스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7회대회 우승(김행직)에 이어 2연패를 자신했다. 그러나 믿었던 조재호 김행직 강동궁 김재근 홍진표 이충복 이승진 등이 줄줄이 탈락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최성원만이 8강에 오른 것. 반면 나머지 7명이 베트남 선수였다. 결국 베트남은 공동3위 한자리(최성원)만 빼고 응우옌 꾸억 응우옌의 우승을 비롯, 1~3위를 휩쓸었다.
한국은 9회 대회를 앞두고 ‘아시아최강’탈환을 목표로 11명의 드림팀을 구성했다. 최성원 허정한 김행직 강동궁 조재호 조명우 홍진표 이승진 오성욱 김봉철 서현민이다.
베트남 역시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2연패를 위해 ‘베트남 최강’ 응우옌 꾸억 응우옌을 비롯, 13명으로 대표단을 꾸렸다.
"제9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개막식.◆8강전 韓 4명 vs 베트남 4명, 전원 승리
주최측은 대회 개막경기로 전-현 챔피언간 맞대결을 준비했다. 7회 우승자 김행직과 8회 우승자인 ‘베트남 최강’ 응우옌 꾸억 응우옌경기였다. 한국-베트남간 자존심 대결이었던 이 경기에서 김행직은 40;37로 서전을 장식했다. 이 경기를 신호탄으로 한국은 베트남과의 조별 예선리그에서 12승4패(16전)로 압도했다.
예선리그를 거쳐 확정된 8강에 한국과 베트남은 똑같이 4명씩 진출했다. 특히 4경기 모두 한국과 베트남 선수간 경기로 짜여졌다. 결과는 한국의 완승이었다. 최성원 조재호 허정한 김행직이 나란히 베트남 선수를 꺾고 4강에 진출한 것. 최성원은 트란 쿠엣 치엔을 40:21(17이닝)로 꺾었고, 조재호도 트렁 쿠엉 하오에 40:36(26이닝)으로 승리했다. 이어 김행직은 두 응우옌 트렁 하우와 40:40으로 동점을 이룬 뒤 승부치기에서 5:2로 눌렀다. 허정한은 ‘베트남 최강’ 응우옌 꾸억 응우옌을 40:19(16이닝)로 여유있게 제쳤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베트남에 당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아시아패권도 되찾아왔다. 아울러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임으로써 4월부터 시작될 당구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